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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와 청렴강의

여전히 청렴강의가 필요한 이유

by 최동규

요즘 공공기관 청렴강의 요청이 들어옵니다.

공공기관이 연초에 청렴개선 1년 계획 잡아놓고, 교육 등 여러 과제를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것입니다.

국민권익위 등록 청렴전문강사라서 강의 요청을 받습니다.

최근에 [청렴도 높이기]라는 책을 써서 그 효과도 조금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대전에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공직자들은 "이제는 뇌물 받는 사람 없어요"이렇게 많이 얘기합니다.

과거에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없으니 너무 청렴청렴하지 마라 이런 불편함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놀라운 뉴스가 나왔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24년 9월부터 7개월간 불법 리베이트, 공직자 부패비리를 특별 단속한 결과 2,617명을 검거했다는 기사입니다.

검거된 공직자 수는 1,500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없어진게 아니라, 놀라울 만큼 많이 부패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 뉴스만 봐도 뇌물 받는 공직자는 안 없어졌습니다.

공무원이 뇌물 받으면 퇴직 당하고, 연금이 50% 삭감됩니다.

뇌물로 받은 수백만원 보다 수백배의 손실이 눈에 뻔히 보입니다.

그런데도 슬그머니 받는 이유는?

안 들킬 것이라는 부주의 때문일 것입니다.

반드시 잡히는 사례가 쌓이면, 경계심도 그만큼 강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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