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담형 : 몸이무거운곰돌이 type

당신의 월경 유형은?

by 미미최


당신의 월경 유형은?

(1) 혈허형 : 피가 모자란 흰뱀

(2) 양허형 : 기진맥진 해파리

(3) 어혈형 : 탁한 피 오소리

(4) 습담형 : 몸이 무거운 곰돌이

(5) 기울형 : 긴장보스 미어캣



월경유형 : 습담형


생리 양이 많으면서 찌꺼기가 많고 색이 어둡다
식욕은 좋지만 자주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
최근 체중이 늘고 있거나 지금이 생애 최고 체중이다
폭식이나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BMI가 25 이상이다
몸이 잘 붓고 아침과 저녁에 체중 차이가 많이 난다
생리 전에 유난히 식욕이 당기고 체중이 는다
변비가 있거나 변을 보고 나면 뭔가 시원치 않다
평소 얼굴에 기름이 많이 끼거나 몸에 종기가 잘 생긴다
배에 가스가 잘 차고 오래 앉아있으면 빵빵한 팽만감이 생긴다
오후나 저녁이 되면 다리가 붓고 무겁다
추위보다 더위를 타고 상체에 땀이 많은 편이다
분명 덥고 얼굴은 열이 나는데 발은 또 시릴 때가 있다


위 문장이 설명하는 건 바로 나! 라고 생각하는 당신은 습담형, 몸이 무거운 곰돌이 타입의 월경유형입니다. '습담'이란 '습 濕'과 '담 痰' 이라고 하는 몸 속의 찌꺼기, 노폐물을 의미하는 한의학 용어입니다. 우리 몸에는 꼭 필요한 것 말고도 별로 쓸데도 없는 물질들이 배설되지 않고 남아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몸 속 어느 위치에, 어떤 형태로 남아있는가에 따라 습담, 담습, 담적, 담음 등 다양한 용어로 부른답니다.


습담 濕痰 : 몸 속에 필요 없는 노폐물, 순환을 방해하는 병리적인 체액과 대사 산물과 가장 유사

그 중에서도 습담은 축축한 습기와 같이 물의 형태로 된 '습'과 그보다는 조금 덩어리지고 끈적한 노폐물에 가까운 '담' 두 가지를 말합니다. 습담형은 말 그대로 몸 속에 찌꺼기, 노폐물이 유독 많은 유형을 의미합니다. 우리 몸의 노폐물은 주로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대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지요. 그래서 일단 잘 먹는 사람, 많이 먹는 사람, 살이 쉽게 찌는 사람, 체중이 평균 이상인 사람 중에 이 유형이 많습니다.


몸 속에 찌꺼기가 많으면 아무래도 순환이 잘 되지 않습니다. 노폐물이 몸 속에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몸이 찌뿌드드하고 피곤한데 몸이 잘 붓습니다. 게다가 림프 순환을 방해해서 염증이 생기기 쉽고 한번 생긴 염증이 잘 낫지 않으며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몸의 가장 큰 면역 기관이 피부인데 노폐물이 쌓이고 염증이 반복되니 피부가 깨끗하지 않고 쉽게 기름지거나 여드름이나 종기 같은 트러블이 잘 올라옵니다.


습담형에게 중요한 키워드는 '몸이 무거워' 입니다. 월경기에도 유독 몸이 무겁고 쳐지는 방향의 증상들이 곧잘 나타납니다. 잘 먹고 과식하는 유형이라 소화에 관한 장애가 많고 체중이 쉽게 늘기 때문에 늘 다이어트를 달고 사는 편입니다. 보통 습담형이 되기 쉬운 체질을 타고난 경우가 많지만, 그런 체질이 아니어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한동안 폭식을 연이어 하거나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거나 하면 일시적으로 습담형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월경통 및 월경전증후군 양상


습담형의 월경전 증후군은 폭식, 복부팽만, 부종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원래도 식욕이 좋은 유형들이 많지만 월경 전에 유난히 식욕이 더 올라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장 운동이 떨어진 시기라 평소보다 더 가스가 차서 팽만감으로 배가 빵빵해집니다. 배가 빵빵하고 속이 불편하지만 보통은 폭발한 식욕이 팽만감을 이기기 때문에 더부룩해도 계속 잘 먹어서 소화불량이 계속됩니다.


배변이 개운치 않은 것도 특징입니다. 오히려 장 속에 습이 이미 많기 때문에 과식하거나 음식에 반응해 설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변비처럼 대변이 단단해지는 건 아닌데 뒤가 개운치 않고 닦아도 계속 닦여 나오는 잔변감이 남습니다. 생리 전에는 배변 횟수가 더 줄어들고 잔변감이 더 많이 남기 쉽습니다.


생리 전에 특히 얼굴에 트러블이 잘 올라오는 유형들이 있는데 습담형도 그 중 하나입니다. 코 주위, 얼굴 중앙부를 중심으로 양 볼이나 얼굴 전체에 트러블이 잘 올라옵니다. 순환이 잘 안되면서 몸이 붓는 경우도 많은데 하체 순환이 좋지 않아 종아리 근육이 쉽게 잘 뭉칩니다.


월경혈은 농도가 진하지는 않지만 색이 맑지 않고 양이 많거나 찌꺼기나 덩어리가 자잘하게 섞여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혈양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전에도 지질지질하게 검은 찌꺼기가 나오고, 끝날 떄에도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닌 느낌으로 탁하고 어두운 색의 찌꺼기가 계속 묻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경통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있다면 보통 강도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순환과 소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습담형은 어혈의 병태도 겸하기 쉬워 자궁근육의 경련이 다소 강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범위가 하복부에 국한되지 않고 골반통이나 요통이 동반됩니다.



습담형에게 흔한 질환


대사증후군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체중이 쉽게 늘기 때문이지요. 복부팽만으로 허리둘레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혈중에 중성지방이나 LDL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혈당이나 혈중지질농도가 상승하여 대사증후군의 적신호가 여기저기서 울립니다. 소화기능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 분비 기능에도 문제가 쉽게 생깁니다. 갑자기 체중이 늘고 붓기 시작하면서 변비에 시달린다면 갑상선기능저하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대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수분의 흡수와 대변의 형성인데 몸에 이미 습담이 많은 경우 장 운동이 떨어지고 수분 흡수 처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먹은 음식이 기름지거나 자극적이면 더 심해져서 쉽게 설사를 하거나 잔변이 남아 장 운동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자주 설사를 할 때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허리나 무릎 관절의 통증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낭 안에 염증 산물로 인해 체액이 고입니다. 이 또한 한의학에서 '습'으로 보는 병리적인 물질이지요. 반대로 습이 이미 많으면 별다른 이유 없이도 관절염처럼 통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삐걱거립니다. 몸이 붓는 날은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습담형을 위한 생활 관리


습담형 유형은 보통 체력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피곤하게 느껴질 때에도 실제로 에너지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순환이 어딘가 꽉 막혀서 잘 소통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피곤할 때 누워서 잠만 자거나 가만히 쉰다고 해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운동을 해서 땀을 쫙 빼고 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컨디션이 나아진다고 느끼게 되지요.


그래서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보다 뛰고 달리고 몸을 많이 써서 땀이 쫙 나도록 움직이는 활발한 유산소운동이 더 잘 맞습니다. 역으로 뛰고 달리고 땀을 내면 몸이 개운하게 느껴지고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습담형일 확률이 높지요. 체형이나 증상이 비슷해도 운동해서 땀을 내면 물먹은 솜처럼 더 쳐지고 지치거나 숨이 차서 도저히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다른 유형과 교차된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격렬한 유산소 운동은 맞지 않으니 실제로 운동한 후 내 몸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하게도 체중을 조금 조절하는 것이 컨디션의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극단적으로 식단을 절제하는 유형의 다이어트를 한다면 습담형들은 필패입니다. 체질적으로 잘 먹는 편이기 때문에 거의 반드시 요요가 온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칼로리를 따지는 것보다 위와 장의 운동을 떨어뜨리는 음식을 줄이고 장운동과 배변활동을 돕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타깝지만 술도 끊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그 자체로도 도움이 안되지만 밤에 술과 고칼로리의 안주를 먹고 곧 잠드는 상황 자체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밤에 맥주와 기름진 안주의 조합은 습담형에게 상극입니다. 술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더라도 월경전증후군이나 월경통이 심하다면 월경이 시작되기 직전 일주일 만이라도 자제하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