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처음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는 책에서 가장 마음속에 각인되었던 문구, ‘무엇을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정말 간절하게 원했던 것은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시기와 운, 누군가의 도움, 그리고 내 노력이 합쳐져 정말로 그렇게 실현되고는 하였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상상을 구체화할수록 이미지는 더욱 또렷해졌다. 실력은 부족했지만 그토록 가고 싶었던 외고에 합격했을 때, 수중에 가진 돈이 별로 없어도 유럽 배낭여행을 가능한 오래 하고 싶었고 정말로 기적같이 해내어 냈을 때, 20군데나 지원했던 여러 나라의 캠프힐에서 대부분 답변을 받지 못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가고 싶어 했던 스코틀랜드의 캠프힐에서 합격통보를 받았을 때, 대학생 때 하고 싶어 했던 장학생 프로그램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을 때, 임용고사에는 관심 없었지만 졸업하자마자 집 바로 앞 원하던 곳에 취직했을 때, 그리고 일상에서 현실로 일어났으면 하고 바랐던 수많은 크고 작은 순간들까지.
이제는 매일 하루가 멀다 하고 탕갈루마와 해밀턴에 내가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물론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백날천날 아무리 상상한대도 이루어질 리가 없지만 내가 현재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더불어 상상을 구체화하는 건 그동안의 내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는 정말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부모님께도 시도 때도 없이 탕갈루마와 해밀턴에 대해 말씀드리고는 했다. 함께 사진을 보며 감탄하다가도 이런 데에 내가 정말 취업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실 때, 나는 그때마다 이번에도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왠지 꼭 될 것 같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