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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잼써 Nov 29. 2023

대단하지 않은 모습에 대한 글

요즘에는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다. SNS, 블로그 등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비대면으로도 상당한 친분을 쌓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창구를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었다. SNS도 블로그도 안 하고, 수영하면서 성장 기록을 조금 남긴 것 빼고는 글로 쌓은 게 없다.


글을 쓰자는 생각은 꽤 오래 전부터 해왔는데, 왜 빨리 실행에 옮기지 않았을까?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보여줄 만한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들 자기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얻으려면 조금은 대단한 이야기여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내 생활은 단조롭고, 극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25일 동안 21개의 글을 쓰는 프로젝트를 하려다 보니 대단하지 않은 거라도 적어야 했다. 평범하고 소소한 나의 생각들이, 진짜 내모습에 가까울 수도 있는데 말이다. 


대단한 이벤트를 해내고, 성취를 이룬 건 짧은 순간일 뿐 애쓰지 않고 평범한 나의 모습이 더 길다. 소소한 내용의 글을 쓰고, 비슷한 사람들을 모을 수 있게 나를 표현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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