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실패를 했다.
지난 나의 인생을 반추(反芻)하자면,
무엇이든 1등을 한 적이 없고 시절에 따라 꿈꾸던 것들을 갖게 된 적이 별로 없었다.
어딜가나 나보다 잘난 사람은 늘 존재했다.
나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사람, 더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 더 능력있는 사람..
무엇이든 그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노력 또는 한 때의 운으로
온전한 나만의 것을 갖게 되는 경우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나는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 곡을 몇 년이 걸리든 끝없이 노력해서
마침내 '내가 치고 싶었던 곡'을 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렇더라도 나는 어느 정도 이상의 실력은 가질 수 없었고
객관적으로 잘 친다고 보기도 어려웠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노력의 결과물은 온전한 나만의 것이다.
그리고 온전한 나만의 것이 쌓여갈수록,
나는 주위의 인정이나 시선들을 적당히 보게 되었고
점차 그들에게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다.
우리의 인생은 늘 성공보다는 실패에 더 가깝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실패란,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것들이 정말로 내가 원하거나, 또는 나의 삶에서 필요한 것인가?
나는 정말로 돈을 많이 벌고 싶거나,
또는 반드시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 실패는 견디기 힘든 것일 것이다.
그 실패는 나를 믿거나, 내가 이기고 싶었던 타인에게서 오는 실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라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라면,
아마도 실패해도 괜찮다.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한 과정속에 실패는,
나를 불필요한 좌절로 이끌지 않는다.
실패해도 괜찮다.
다만 수 많은 실패속에 있더라도 '온전한 나만의 것'을 찾자.
그것이 꼭 다른 사람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온전한 나의 것들이 쌓여갈 수록,
나는 좌절보다는 희망을 꿈 꿀수 있고,
고통속에서도 꾸준히 달려나갈 수 있을 동력이란 소중한 자원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