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의 세계안에서만 상대를 이해하는 법이다.
아름다움을 알기 위한 두 가지의 과정
아름다움을 알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과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는 빛을 인식하기 위한 어둠이 필요하다. 빛을 알기 위해서는 무조건 어둠을 알아야 한다. 짙은 어둠이 주위에 드리워질수록 그 후로 찾아오는 빛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칠흑과 같은 어둠은 나의 주위를 감싸고 때때로 고통은 나를 사로잡지만, 나는 행복이 영원하지 않듯이 이 고통 또한 쉬이 흘러갈 것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과 같이 감정과 삶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드넓은 바다처럼 흘러가는 것이다. 그리고 찾아온 빛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다.
두 번째로는 아름다움을 알기 위한 눈이 필요하다. 어떤 이들은 바로 옆에 가장 빛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빛을 바로 보지 못한다. 그들은 숱한 이별을 겪고 나서야 자신의 빛이 나를 영원히 떠나갔음을 알게 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끝까지 타인의 본질을 보지 못한 채 알 수 없는 아쉬움에 시달리다 삶을 흘려보낸다. 그리고 나에게 찾아온 '고독'의 이유를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세계 안에서만 상대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기쁨이 아니다. 마음은 호수같이 맑고 투명하며 눈을 감고 평온함을 받아들이게 되었을 때, 나 또한 아름다운 이를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을 때, 또한 거칠고 어려운 어둠을 비로소 건넜을 때 알 수 있는 기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아름다운 곳은 어디일까,
나는 비로소 평온해졌다.
나의 빛이 너에게 있었음을 나는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