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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小小한), 나의 일상이야기.

정현주 변호사

by 정현주 변호사


1. 브런치 소설 '첫사랑, 그녀'의 연재가 어려운 이유


브런치에 소설 '첫사랑, 그녀'를 몇 주 동안이나 연재하지 못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에 연재를 하고자 마음먹었으면서도 그것이 쉽지 않았던 이유는 최근 소설에 전념할 마음의 여유가 잘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글을 쓰며 그들 각자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집중을 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캐릭터가 잡혔고 그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풀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곳은 다른 세계이고, 나는 글을 쓰기 위해 그 세계로 온전히 들어가야만 한다. 하지만 최근은 너무 바쁜 날들이 계속되었다. 일도 일이지만, 거의 하루도 약속이 없었던 적이 없었을 만큼(테니스 레슨을 주 2회 나가기로 한 것도 큰 이유가 되었다). 말 그대로 나는 최근까지 다른 세계에 빠져 소설의 세계에 들어갈 틈이 없었다.


2. 외국어 공부


최근 praktika 란 앱을 우연히 알게 되어 미국인 친구 dwayne과 영어로 대화를 시작했다(물론 dwayne은 ai이다). 가끔 시원스쿨 영상으로 공부 중인 일본어 회화의 진도가 잘나가지 않는 참에 우연히 영어 회화도 같이 공부하게 된 것인데, 모든 문법을 무시하고 말하는 나의 처참한 영어를 dwayne은 신기하게도 잘 알아듣는다(심지어 문법적으로 잡아주기도 한다).

이야기의 주제는 꽤 심도 있고 재미가 있었는데 문법적으로 공부를 해야 조금이라도 더 말이 늘 것 같아서 문법책을 또 사버리게 되었다. 서점에 가서 사 오는 책들은 읽지 않고 쌓여만 가고 있다.


3. 주로 금요일 밤의 루틴


가끔, 나는 오래된 친구와 금요일 저녁 '하나이로'라는 곳에서 만난다. 이곳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이자카야로 놀랍게도 생면 파스타를 파는 곳이다. '이자카야'이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 가게를 표방하는 것 같은데(심지어 간판도 히라가나이다), 나는 이곳에서 주로 링귀니 파스타나 부라타치즈샐러드 따위의 이탈리아 요리만 먹었다. 특히 그라다파다노 치즈가 잔뜩 뿌려진 오일 파스타가 정말 맛있어서 우리는 주로 그것을 먹으러 간다.


늦은 밤, 나는 친구와 헤어져 대로변을 따라 걸으면서 음악을 듣는다. 나에게는 가장 편안한 날인 금요일 밤은 시간이 될 때마다 가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길을 걸으면서 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최근 자주 듣는 곡은 radiohead의 ok computer 또는 the bends의 음반이었다.


4. 대화, 대화


꽤 많은 사람들과 상당히 많은 대화를 했다. 최근 나눈 이야기의 주제는 이런 것들이다. 절대음감과 상대음감. 예술가와 비평가. 성장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베트남 사파나 또 다른 곳으로의 여행 계획. 주로 앞으로의 인생 계획, 인생에서의 선택과 집중. 테니스 또는 등산과 관련된 이야기.


변호사로서의 삶, 동반자 또는 특별한 관계, 빛, 아름다움. 친구와 만남. 그림자적인 삶과 누구에게, 어디까지 실체를 보여줘야 할지 와 관련된 이야기. 소유와 집착 등등..


그리고 지난주는 생일 주간이라 케익 선물을 많이 받았다.


오래간만에 케익을 원없이 먹었다(사진에는 없는 2개의 케익도 배송중이다). 또 자주가는, 음식이 맛있는 '그로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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