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는 생전에 많은 슈베르트의 가곡들을 피아노로 편곡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마음을 저릴 정도로 아름다운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19번째 곡인 '물레방앗간과 시냇물((Der Muller und der Bach)'이라는 곡이다.
나는 원래 가곡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리스트가 편곡한 피아노곡이 너무 아름다워서 슈베르트의 '물레방앗간과 시냇물' 가곡도 즐겨듣게 되었다(피아노곡은 손민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물레방앗간과 시냇물'을 추천한다!).
왜 사랑을 마주 볼 수 없는가?
유한한 삶 속에서, 순간순간의 공간에 머무를 수 있다면,
그것이 영원을 사는 것이다.
시간은 끊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시냇물처럼 흘러간다.
나는 잠든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고향이 없는 사람의 슬픔과 자유로운 행복감이 함께 있었다.
문득, 나는 그녀 옆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삶 ㅡ 그리고 아무런 일이나 걱정이 없이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