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해 하늘로 우주로 떠난 여행!
원래의 우리의 일정은 호텔에 있는 테마파크에서 놀기였다.
하지만 날씨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것.
당일의 날씨는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공기질이 최악이었다.

방독면까지 뜬 날씨 어플을 보고 5세, 8세를 데리고 테마파크에 가기엔 무리였다.
여행을 같이 떠난 친구와 나는 급히 일정을 검색하다가 항공우주박물관으로 행선지를 바뀌었다.
실내라 미세먼지나 바깥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라 마음이 편했다.
항공우주박물관 소개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녹차분재로 218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관람시간 : 매일 09:00 - 18:00(매월 세 번째 월요일 휴관,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입장 마감 17시)
관람료 : 10,000원(성인) 9,000원(청소년) 8,000원 (어린이) 무료(~36개월 이하)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 우주의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을 위한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항공 우주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되었다고 한다.
세계 항공 역사에 등장한 주요 실물 비행기를 중심으로
비행기의 원리와 구조를 한눈에 조망하는 에어 홀(Air Hall)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에 성공한 플라이어호를 개선해 현대 항공기의 완성형으로 알려진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 3호를 실물 복원한 아시아 유일의 전시물을 포함해 한국전쟁 당시 전투에 투입되었던 비행기와 최근까지 대한민국 하늘을 지켰던 팬텀 전투기까지 20여 대의 다양한 실제 항공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실내 공중부양 전시장을 구경할 수 있다..
딸 둘에 비행기라곤 여행 갈 때 타본 게 전부인지라 눈으로 볼뿐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줄 수 없다는 게 좀 아쉬웠다.
사실 5세 8세 여아들에게 설명을 해준다한들 크게 관심 있어하지 않았다.

비행기 이론은 관심 없지만 비행기 탑승에는 관심 있는 어린이들인지라 실물 비행기를 직접 타고 사진을 찍어주니 좋아했다.
하늘을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과 역사, 26대의 실제 항공기와 대한민국 공군의 발자취, 기체 구조와 비행원리 체험, 미래의 항공기술과 비전을 볼 수 있는 곳!
전시되어 있는 타자마자 직접 조정하듯이 이것저것 만져보는 아이들...
남자아이들이라면 아마 더 적극적으로 탐험할 텐데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함께 간 5세 남아는 즐거워 보였다.

아이들은 항공시뮬레이션과 드론 체험 게임기를 좋아했다.
직접 비행하는 듯한 가상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하늘에서 조정도 하고 미사일도 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우리 집 38세 큰 아들님이 제일 즐거워했다.)

1층 한 바퀴를 도는 데도 꽤 시간이 소요됐다. 다시 가족들과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천문우주관과 테마관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 편에 우리나라의 천문 역사를 모아놓은 곳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흩어지는 바람에 엄마인 나만 구경하고 온 곳!
별자리관에도 다양한 별자리의 모양과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관심이 없는 통에 엄마만 구경..
<미지의 우주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의 구조 및 소행성· 혜성에 대해 알아보고, 별과 은하계, 더 나아가 우주 전체의 구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우주 세계관.
영상과 화면이 직접 우주에 온 것처럼 실감 났다.
아이들이 잠시 우주에 빠져 있을 당시 아이들을 급하게 찾던 아빠.
이유가 있었다. 우주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자 하는 아빠의 의지!!!
덕분에 아주 예쁜 우주복 가족사진이 찍혔다.
(엄마는 나는 귀찮아서 안 입음....)
예전 강화도 <옥토끼우주센터>에서도 친구와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아빠와 찍은 사진은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
아이들에게는 아직 생소하고 낯선 우주와 태양계 행성의 이야기
나도 한 때는 하늘을 보며 별을 동경하고 천문학 동아리에 들고자 했던 나름 감수성 뿜 뿜 했던 별을 사랑했던 소녀였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잠시 피식 웃음이 세어 나왔다.
아마 이 아이들도 엄마의 그때쯤의 나이가 되면 별을 보러 가겠다며 밖에서 오들오들 떨며 별똥별을 기다리고, 행성을 찾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마 한 10년 안에 별 보러 가실 듯...)
그리고 나에게만 친숙한 화성 탐사로봇도 직접 보니 반가웠다.
나의 아이들은 이게 로봇인 줄도 모르겠지만 한창 화성에 가서 활동하던 모습을 TV를 통해 보며 자랐던 엄마와 아빠는 왠지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아이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체험!!!
바로 '우주인 아바타 만들기'였다.
먼저 손바닥으로 인증을 하고, 사진을 찍어서 영상을 전송하며 대형 우주 화면에 아이들이 사진이 나타나는 원리였다.
약간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콘셉트 같은 건 나만의 착각 었을까?
어찌 됐던 어린아이들의 취향저격은 맞는 듯했다.
2층의 대부분을 돌자 다리가 아파졌다. 좀 쉬고 싶었다.
마지막 코스는 바로 <어린이 체험존>이었다.
사실 이것을 찾아 이곳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별 기대 없이 온 곳이기도 했다.
규모는 작았고, 다행히 아이들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었다.
아이들은 아빠 보호자와 함께 입장하고 엄마 보호자는 의자에 앉아 점심 메뉴를 생각했다.
엄마의 주 업무인 '밥'
직접 하지는 않아도 뭘 먹을지 정도는 찾아야 한다는 엄마의 사명감(?)

함께 여행했던 친구님 아들님이 고르신 메뉴 '돈가스'가 정해지는 바람에 점심은 돈가스로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