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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엄마가 화가 났을 때

딸아, 엄마는 자꾸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by 연두씨앗 김세정

저녁 식사를 하고 목욕시간이 되어도

하하호호 낄낄낄 도망치기 바쁜 아이들...

"이제 제발 목욕하고 자면 안 될까?"

엄마의 목소리는 허공에 떠도는 메아리일 뿐...

화가 난다. 화가 나.

도대체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

화가 나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으며 아이들에게 말한다.


엄마 : 얘들아, 엄마가 자꾸 나빠지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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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1,2 :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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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너네가 말을 안 들으니까, 엄마가 자꾸 화를 내잖아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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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퍼링 중)


딸 2 :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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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1 : 엄마, 화가 나면... 그럼 숨을 쉬세요~ (아는 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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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숨을 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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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1 : 숨을 크게 들이셨다가 내뱉으세요. 그럼 화가 덜 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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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심호흡을 하라고?

그래도 화가 나면??

너희가 말을 잘 들을 생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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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1 : (엄마 말 안 들었음) 그럼 좋아하는 거 생각을 해봐요.

엄마가 좋아하는 거... 커피. 낮잠. 핸드폰 같은 거요.

Tv에서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거 생각하면 화가 풀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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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그... 그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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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기도 한데...)


딸 2 : 아니야, 그건 엉터리야~ 엄마, 아니지~ 그런다고 화가 풀리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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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글쎄... 풀릴 수도 있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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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화나면 무서운 사람인데...

아이들이 엄마가 화날 때 대처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이들은 아빠에게 요청한다.

"아빠, 올 때 엄마 커피 좀 잔뜩 사 와요."


엄마의 화를 저런 쉬운 것들(?)로 무마시키려는 아이들에

분개 분개하며 애꿎은 애아빠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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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거예요, 여보 닮아서 저 무한 긍정들!!!!!!)




오늘도 화내다가 아이들 생각이 귀여워서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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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놀리기 선수 7살 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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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 안 듣기 선수 10살 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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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는 엄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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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싸움을 방관하는 딸바보 아빠)


새로운 잠옷 선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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