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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 장흥편- 5. 선학동 마을

5월 여행지-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지이자, 유채꽃 명소인 선학동 마을

by 연두씨앗 김세정

남도여행 2일 차 : 강진 (남미륵사) -> 장흥 (선학동 마을)

여행일자 : 2021.05.03

여행지 : 전남 장흥군 회진면 선학동길 36

선학동 마을, 장흥

<선학동 마을> 소개

넓게 펼쳐진 득량만 바다와 따뜻한 봄이 되면 마을을 뒤덮는 유채꽃, 가을엔 시원한 바람과 푸른 하늘 아래, 마을을 뒤덮는 메밀꽃의 아름다운 경치가 유명한 곳으로 사진 찍는 분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2012년에는 가장 아름다운 농어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늘은 어디가 거야?"

"내가 다 봐 둔 곳이 있어."

"어딘데?"

"유채꽃 보러..."

"유채꽃은 봄꽃인데 지금은 좀 늦은 거 아니야?"

"여기는 유채꽃이 다른 곳에 비해서 늦게 핀대. 한 번 가보자."


선학동의 산의 지형이 학이 날아오르는 모양이라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사전 지식도 없이 무작정 출발한 곳은 장흥, 선학동 마을이었다.

강진 쪽에 숙소를 잡고, 바로 근처인 장흥 쪽으로 넘어가는 코스였다.



도착한 곳은 장흥의 선학동 마을이었다.

"선학동 마을이면, 선학동 나그네 그 마을인가?"

"응, 맞아.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지, 선학동 마을."

분명 교과서에서 배웠는데 작가의 이름과 선학동이라는 배경만 기억나고 도무지 내용이 기억이 안 났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국내 여행지 속에 많은 문학작품과 작가들을 숨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남도 여행은 문학기행이라 할 만큼 문학작품과 작가들의 숨결이 많이 남아 있었다.


선학동 마을의 유채꽃밭



이청준 작가의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지로 유명한 선학동 마을.

오늘의 코스는 전망대 정자까지 200m 남짓의 오르막길을 따라 선학동 마을을 둘러보는 코스였다.

소설, <선학동 나그네>



소설가 이청준이 1979년 계간지 《문학과 지성》 여름호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전라남도 장흥 근처의 어느 해안가 마을(선학동)을 배경으로 소리꾼 아버지와 눈먼 딸, 그리고 이복 남매인 오라비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오직 소리 하나에 신명을 바치며 떠돌이로 일생을 살아온 아버지, 앞을 보지 못하는 딸, 그리고 그들을 버리고 떠났으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계속 누이를 찾아 헤매는 오라비 등 모두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한(恨)을 치열한 예술혼으로 승화시켜, 결국에는 자연의 일부로 동화되는 경지에 이르는 한 예술인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예술혼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선학동 나그네 , 인용


이청준 작가와 선학동 나그네 소설이 곳곳에 소개되어 있다.

이곳 선학동 마을은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이 유명한 곳이라 했다.

주황, 파랑의 선명한 원색의 지붕들의 마을이 바닷가 옆 산등성이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왼쪽 편은 산과 들인데, 오른쪽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 마을.



마을 입구에서 서서히 걸어가는 동안 노란 유채꽃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그저 마을을 둘러보는 단출한 코스여서 그런지, 시기가 시기여서 그런지 관광객은 우리 가족 빼고 2~3팀 밖에 안돼 보였다.


선학동의 유채꽃은 4월 말부터 5월 초에 유채꽃이 핀다고 한다. 다른 유채꽃이 피는 시기보다 조금 느린 편인데, 동해 방지를 위해 다른 곳보다 유채꽃 파종을 늦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채꽃밭을 둘러서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 (산책코스)
선학동의 왼편과 오른편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닷가의 예쁜 마을...

일부로 마음먹고 찾아오기는 힘들겠지만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둘러보며 선학동 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봄, 가을 여행지 때 추천)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의 영화의 촬영지도 있는데 시간 관계상 생략했다.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이 마을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미리 알아두면 좋겠지만, 굳이 몰라도 그 여행만의 매력은 분명히 있다.

여행 후 일지를 기록할 때, 현장에서 몰랐던 또다른 매력을 사진을 통해 또 한 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꽃구경하기도 어렵고, 장흥까지 내려오기도 어렵고, 또 꽃을 만나는 시기를 맞추기도 어렵지만

어찌 됐든 무사히 유채꽃이 가득한 선학동 마을을 구경했다.



다음 코스 : 장흥 -> 강진 가우도 다리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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