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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씨앗 Sep 05. 2021

[방콕 연애]소개팅에서 호감 신호~

소개팅을 끝내고 상대의 마음이 궁금한 당신에게 알려드립니다.

현재의 소개팅을 하지 않는 38살 아줌마가 전해주는 소개팅에서 통하는 호감 신호 리스트~

드라마 <또!오해영> 중

1. 상대의 취향을 궁금해한다.


 "영화 좋아하세요?"가 아니라

"로맨스 영화 좋아하세요? OO영화 봤어요?"

 물론 단순한 소개팅 대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의 영화 취향을 알아두어야

다음 영화 데이트를 계획할 수 있으므로 취향을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취향을 알아야 대화가 편해진다.

취향만 파악해도 그녀가 혹은 그가 관심 있어하는 주제를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가 있다.


"나는 별을 좋아해. 밤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을 보면......."

 어렸을 때, 별을 좋아한다는 그 남자의 말 한마디에 천문학자처럼 모든 별자리와 이름 모를 행성까지 달달 외울 정도의 정성을 쏟은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 생각해 보면 헛수고였다. 하지만 별과 행성과 천문학을 공부하는 내 정성은 진심이었다.


 


2. 상대방과 공통점이 많다.


"저는 주로 OOO을 좋아해요"라고 했을 때

"어? 나도 그거 되게 좋아하는데..."라고 대답한다면

대화가 잘 통하고, 공통점이 많다는 것은 앞으로도 상대와 잘 맞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모두가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맨스 영화인 <라라 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가 혹은 그녀가 로맨스 영화 취향이 굳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좋아하는 로맨스물에 대해 호응을 해준다면 '호감'의 신호일 수도 있다.

 우리는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 편안하고 친근한 마음을 품게 된다.


 소개팅을 할 때 상대가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면, 연애를 하더라도 비슷한 부분이 많을 것이고

소개팅할 때 나와 다른 점이 많이 느껴진다면, 연애를 할 때도 나와 그 부분에서 부딪히게 될 것이다.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진짜 인연'이라는 게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마치 쌍둥이를 만나는 듯, 비슷한 경험에 비슷한 취향에 비슷한 것들을 좋아했다.

나는 취향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서로 너무 신기해했고 아주 쉽게 인연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결혼 후에 알게 되었다. 그의 취향이 나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호감이 서로의 취향에 맞춰서 그 부분에 공통점을 강하게 느낀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식물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나는 화려한 꽃과 나무를 좋아한다면 남편은 수수한 꽃과 나무를 좋아했다. 하지만 남편과 나는 둘 다 수국은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뭐 그런 식이다.




3. 다음 약속이 매우 구체적이다.


 "다음 주 주말에 OO전시회 있는데, 같이 가실래요?"

 "OOO 영화 나왔는데 주말에 시간 되세요?"

 "저 그거 되게 좋아하는데, 다음에 갈 때 저도 같이 가요~"


 '다음'이라는 단어는 '일어나지 않을 먼 미래'를 나타내기도 하고, 이번이 아닌 '다음' 만남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좋아요. 다음에요~"

 상대는 당신에게 호감이 있을 수도 있고, 호감이 없는데 예의상 대답을 했을 수도 있다.

 "다음 주엔 바쁘고, 다다음주부터는 널널해요~"라고 얘기한다면 그건 좀 더 확실한 '호감'일 것이다.


 자신의 중대한 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호감의 신호일 수 있다.

"프로젝트가 다음 주까지라서 정신이 없을 것 같아요. 목요일이 발표니까 금요일부터는 프리 해요~"

 당신이 궁금해하지 않는 자신의 일정을 자세히 알려주는 것은 당신과의 다음 만남을 기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호감이 있다면, 그 프리한 시간에 데이트 신청을 해보는 것도 좋다.



4. 자신의 단골집을 소개한다.


 "이 근처에 OO갈비 진짜 맛집이에요."

 "주말에 친구들이랑 OO카페 자주 가요."

 친하지 않은, 혹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자신의 '단골'가게나 '아지트'를 알려줄리는 없다.

 별로 반갑지 않은 사람이 자신이 자주 가는 단골가게에서 마주친다고 상상을 해보자.

  

"전에 갔던 곳인데 분위기가 진짜 좋더라고요. 커피 맛도 좋고요. 혹시 오늘 시간 괜찮으면 거기 가볼래요?"

 분위기 좋은 곳, 맛있는 맛집을 가보면 '다음에 연인이 생기면 같이 와야지' 다짐하게 된다.

 좋은 곳에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물론 잦은 소개팅으로 인해 소개팅 단골 리스트가 있을 수는 있다.


 "친구랑 금요일 저녁마다 맥주 마시러 가는 데가 있어요. 회사가 끝나고 8시에 가면 사람이 엄청 많아요."

 상대가 마음에 들면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우연한 만남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다.


 어찌 됐든 자신이 아는 비밀장소를 공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에게 마음을 오픈했다는 사실만 기억해 두자.



5. 소개팅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연인이 되면 헤어지기 전에 늘 하는 말이 있다.

 "헤어지기 싫다."

 좋아하는 상대랑 함께 있으면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밥 먹고, 차 마시니 시간이 없다.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분위기 좋은 Bar에 가서 칵테일이라도 한 잔 하고 싶은 마음...

 '아직 궁금한 게 많은데.....' , '다음 데이트 신청을 아직 못했는데...'

 예상한 소개팅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상대가 헤어질 생각이 없다?

밥 먹고, 차 마셨는데... 잠깐 오락이나 할까요? 맥주나 한 잔 더 할까요? 영화 볼래요?

 소개팅 상대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면 그것은 분명 '호감'의 신호가 아닐까?


 '혼자 오락실 가면 재미없어서...'

 '원래 술을 좋아해서....;

 '원래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어서...'

 상대의 의도는 여러 개 있을 수 있지만, 소개팅에서 마음에 안 드는 상대를 만났다면 굳이 그것들을 그 사람과 같이 하고 싶을까?


"집이 OO동이죠? 그 쪽 지나가는 길인데 같이 가요."

 "늦었으니 근처까지 데려다드릴게요."

 "버스 올 때까지 같이 기다려요. 혼자는 심심하잖아요."


드라마에서 연인끼리 서로 데려다주다가 새벽 시간을 다 보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연인들에겐 흔하지만 첫 만남인 소개팅의 경우는 매너가 반, 호감이 반인 경우일 것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매너로 상대를 데려다주는 경우가 있고, 예의로 상대가 가는 길을 지켜보는 경우는 있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감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아마 소개팅 상대가 '불쾌한 사람'이었다면 가는 길을 챙겨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시간'과 '돈'을 함께 투자하면서 당신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면 그건 긍정의 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개팅이 서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사람 나한테 호감이 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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