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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씨앗 Sep 13. 2021

[이 노래] 비밀의 화원 - 이상은

 #행복/ 제목이 좋아서 들었는데, 들으면 행복해지는 노래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가장 쉽고 빠른 나만의 방법은

'좋은 노래를 듣는 것!'이다.

이상은 -신비체험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번 듣고 워너비곡으로 선택한 이곡.

우울한 노래만 좋아하던 나의 암흑의 시절에도 유일하게 꿈을 꿀 수 있게 해 준 곡.

가사가 너무 좋은 노래.

'정말 이런 노래 가사 같은 일이 일상에서 생기면 참 좋을 텐데....'


 노래를 들으면서 파란 하늘을 보면, 지금부터 우울해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다시 태어나는 기분.


이상은의 '언젠가는'과 '공무도하가'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노래는 사실 가수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좋아했던 곡이다.


일상이 무료한 날, 조금 쓸쓸하게 느껴지는 날...

따뜻한 봄날,

햇살이 따사로운 가을날에,

태양 아래에서 들어보자.

좋다.

자전거를 타고 가며 듣자.

바람을 가르는 느낌이 좋다.

바람이 느끼며 들어보자.

바람이 부드러워서 더 좋다.

새소리를 들으며 들어보자.

새소리가 정겨워 더 좋다.

일기를 쓰며 듣자.

좋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들어보자

월요일도 화요일에도 봄에도

겨울에도 해가 질 무렵에도 듣자.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듣자.


                                                            아티스트 이상은(Leetzsche)

                                                            앨범 신비체험

                                                            발매 2003.03.10.

                                                            장르 록/포크(국내)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새들은 걱정 없이

아름다운 태양 속으로

음표가 되어 나네


향기 나는 연필로 쓴 일기처럼

숨겨두었던 마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어

비가 와도 젖지 않아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투성이고 외로운 나를 봐


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준 순간부터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질 거야

그대가 지켜보니 힘을 내야지

행복해져야지 뒤뜰에 핀 꽃들처럼


점심을 함께 먹어야지

새로 연 그 가게에서

새 샴푸를 사러 가야지

아침 하늘빛의 민트 향이면 어떨까


난 다시 꿈을 꾸게 되었어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준 순간부터


월요일도 화요일도

봄에도 겨울에도

해가 질 무렵에도

비둘기를 안은 아이같이

행복해줘 나를 위해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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