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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씨앗 Oct 10. 2021

[이 노래] BK LOVE -MC 스나이퍼

[이별] 이별에 아파하는 친구를 위한 노래 - <여친소 OST>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중에서




"내 친구는 아직 그녈 사랑해요. 하지만 내 친구는 그녈 위해 떠난대요. 

이런 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숨 막혀요. 그래서 내 친구는 아직 우나 봐요."




                                                곡정보

                                                            아티스트 MC 스나이퍼

                                                            앨범 So Sniper...

                                                            발매 2002.05.17.

                                                            장르 힙합(국내)


나의 마음 알고 있었니

정말로 너만을 생각하며 지냈던 날들

하지만 너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나는 더욱더 힘들어해야만 했어

불안에 떨어야만 했어 이제는 내 자신이 지쳐있어

너를 볼 자신이 없어

그래 비겁하게 너에게 등을 보이고

도망가려하는 내 자신이 너무도 싫어

하지만 나는 너무 늦게 알아 버린 거야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을 때

하지만 그땐 너무도 늦어 버렸어 모든 게 변해버렸어

나는 너무도 초라했던 내가

너에게 말할 용기도 자신도 모두 잃어버렸어

하지만 그냥 그게 좋았었지라고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어

그게 그렇게 힘들 줄은

난 정말로 몰랐던걸 이제야 늦게나마 난 깨달았던 거야


이 모든게 너에겐 변명으로 들리겠지

하지만 내 사랑은 오직 하나 너뿐이었다는 걸

그대 이거하나만은 알아줬으면 해

나만큼 너를 사랑해줄 사람 없다는 걸...

이 모든게 너에겐 변명으로 들리겠지

하지만 내 사랑은 오직 하나 너뿐이었다는걸

그대 이거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해

나만큼 너를 사랑해줄 사람 없다는 걸...


돌아서는 네 모습 바라보는 내게

더 이상의 슬픔은 없어 oh~ baby

끝이 된 사랑을 놓지 못해

슬픔에 울지 못해 baby 제발~


내가슴에 젖은 내 친구의 처진 목소리

처음부터 어긋나버린 끝이 된 사랑 얘기

내 친구의 아픔을 이해 못할 슬픔을

달래긴 힘겨워서 불러본다 노래

진정 네가 사랑했던 꽃잎 같은 그녈 위해

많은 시간 홀로 지내며 준비했던 사랑

그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흘러내린 눈물은 빛을 바라지 못하고

한 줌 흙이 되어 날려

수많은 날을 밤을 한숨으로 보내며 지내며

생각의 마지막에 어렵게 내려진 결론

그건 결코 쉽지 않게 내려진 그녈 위한

너를 위한 네 사랑의 결별의 종말론


언젠가는 이루지 못한 너의 둘의 안타까운

사랑이 저 하늘의 두 빛으로 만나

하늘에 줄을 긋는 별똥별이 되어 다음 생엔

그 사랑이 분명히 이뤄지길 바래


내 친구는 아직 그녈 사랑해요

하지만 그녈 위해 내 친구는 떠난대요

이런 게 사랑이라 생각하면 숨 막혀요

그래서인지 내 친구는 아직 우나 봐요 "BK"


내 친구는 아직 그녈 사랑해요

하지만 그녈 위해 내 친구는 떠난 데요

이런 게 사랑이라 생각하면 숨 막혀요

그래서인지 내 친구는 아직 우나 봐요


돌아서는 네 모습 바라보는 내게

더 이상의 슬픔은 없어 baby~baby

끝이 된 사랑을 놓지 못해

슬픔에 울지 못해 baby~ 제발~~






 


나는 노래를 느낌으로 듣는다.

비슷한 풍의 노래들을 계속 반복해서 듣는 편인데...

한 때 많이 들었던 노래이다.


 첫 연애에 실패하고 우연히 친구에게서 옛 남자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멋지게 무려 이메일로 이별을 통보하신 전 남자 친구께서는 헤어진 뒤 많이 아파하셨다는 소식이었다.

그 친구는 좋은 녀석이었다. 헤어질 때도 밉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험이 앞에 있었고, 그런 연애의 감정은 당연히 뒤로 미뤄야만 하는 것이었다.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별을 먼저 고한 녀석에게 다시는 기회를 주지 않겠노라 다짐하기도 했었다.


 어릴 땐 그냥 노래만 들었다. 음이 좋고 슬픈 러브스토리에 마음이 차분해졌다.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면서도 떠나야 하는 남자와 힘들어하는 친구의 모습을 지켜보며 위로하는 그의 친구

남자들의 진한 의리(?) 같은 게 느껴지는 그 곡을 나는 좋아했다.


 내 친구는 아직 그녈 사랑해요

하지만 그녈 위해 내 친구는 떠난대요

이런 게 사랑이라 생각하면 숨 막혀요


 사랑이란 그런 걸까? 좋아하지만 그녀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남은 사랑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랑?

노래 속 이별은 슬프고도 아름답지만 현실은 아름답지 않고 슬프기만 하다.


언젠가 헤어지고 펑펑 울던 나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를 듣고 더 펑펑 울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꽁꽁 싸매 놓은 마음을

노래 한 곡이 위로 대신 가슴을 후벼 팠다.


이별하고 굳이 혼자 울고 싶으면, 위로받고 싶은데 남에게 말하기 쪽팔리면

이 노래를 틀어놓고 펑펑 울어보자.

가슴이 좀 뻥 뚫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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