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나나바 워터파크, 시카다 마켓+야시장, 방콕 공항
* 아주 늦은 후아힌 여행기 3 - 다 올리고 마지막 부분 수정을 못해서 늦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지 않은 여행지이기에 조금이나마 정보를 공유하고자 늦게나마 올립니다.
* 호텔 조식
* 와나나바 워터파크
(비가 와서 제대로 놀지 못함...ㅠ.ㅠ)
* 시카다 마켓 + 야시장
* 블루포트 몰 쇼핑(고메 마트)
인터컨티넨탈로 옮긴 다음 날, 우리는 굳이 가까운 호텔 수영장을 놔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와나나바 워터파크'로 떠나기로 했다.
호텔 식사를 하는데, 조금 어두운 하늘이 마음에 걸렸다.
"비가 오는 거 아냐?"
"글쎄... 그냥 빨리 갔다가 빨리 오자."
날씨가 걱정되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순 없었다. 사실 물놀이라는 게 물에서 노는 것인데
비가 와서 젖으나 물에 들어가 젖으나 비슷하니까... 다만 춥지만 않으면 됐다.
식사를 하자마자 짐을 챙겨 셔틀차량에 탔다.
(큰 버스가 아니라 7~8인승의 승합차가 시간별로 운행함)
*** 인터컨티넨탈 후아힌 리조트 투숙 시 ****
바나나바 워터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음
거리는 차로 10분 내외 거리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셔틀버스 간격은 대략 1시간에 한 대정 도고 호텔에 문의하면 시간표를 준다)
인터컨티넨탈 리조트를 굳이 선택하게 된 계기도 이 와나나바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물놀이를 실컷 시켜주자는 아빠의 일념으로 선택된 이곳!!
한국에서도 캐리비안베이는 자주 가는데 굳이 태국까지 가서 물놀이를 해야 하냐는 내 핀잔에도 불구하고 신랑의 선택으로 고고!
규모나 시설면에서는 크고 깨끗해서 좋은 편이었다. 다만....!!!!
인터컨티넨탈에서 받은 프리 티켓을 보여주고 팔찌로 교환해준다.
팔찌가 워터파크에 결제 수단.
날씨가 아니었다.
아무리 여행 계획을 잘 짠 다한 들, 날씨까지는 어쩔 수 없는 거였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내리던 비는 점점 빗방울이 거세졌다.
아이들은 더욱 신났다.
여기저기 쏟아지는 물줄기도 좋고,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도 좋아했다.
(사실 한국에서 우산을 안 쓰고 비를 맞게 할 리 만무했다. 다만 워터파크였기에 어차피 젖어있는 상태라 포기)
비 맞은 아빠는 더욱 신나 했다. 아이들보다 더 신나게 뛰어놀았다.
감기 걸릴까 봐 걱정하는 것뿐은 엄마인 나의 몫...
다들 마냥 즐거운 물놀이.
입구 앞에 자리 잡은 물놀이터...
비가 와도... 옷이 젖어도 상관없으니 아이들은 더욱 신났다.
안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만나는 여러 물놀이 기구 중에 하나... 빙글빙글 돌아가는 그네..
자동 아니고 수동이라는 점~
저 뒤편에 있는 아빠의 모습이 서 있는 풀장의 깊이였다.
178센티 아빠의 가슴 높이에도 암 튜브만 있으면 끄떡없는 아이들..
저 튜브가 4세부터였나 착용 가능하다고 해서 둘째에게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뜨고 잘 착용하고 놀았다.
후아힌 여행의 효자 템이라고 할 수 있었다.
(튜브가 없어도 물에 가라앉지 않으니 아이들이 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와나나바 워터파크 물놀이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급하게 철수했다.
시간대별로 운행하는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왔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돌아와서 숙소에서 꿀잠 타임.
꿀잠 타임 후 간단히 간식을 먹고 다음 장소로 출발.
해 질 녘, 시카다 마켓으로 향했다.
이동은 택시...
시카다 마켓은 현금 대신 쿠폰을 사용한다.
먼저 쿠폰 박스에서 원하는 만큼의 쿠폰으로 환전하여 쿠폰을 통해 음식이나 상품들을 구매해야 한다.
물론 남은 돈은 환전이 가능하므로 넉넉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굳이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우리는 적당한 만큼만 구매했다.
(그 적당한 정도가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는 점... 대부분의 거래는 신랑이 하므로 금액은 기억하지 못함)
나무를 깎아 만든 수제 연필인데 모양이 다채롭고 예쁘다.
한국의 인사동이나 에버랜드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동물 종류의 볼펜들이 많았다.
입구 초반에 있어서 다른 물건을 구경하기 위해 지나쳤는데 좀 아쉽기도 했다.
볼펜 치고는 가격이 있었던 것 같다. 대략 6000~7000원대였나?
어느덧 밤이 깊어졌고, 출출해진 우리 가족은 구경을 멈추고 야식을 먹기로 했다.
딸들에게는 1인 1 음료를 주시는 딸바보 아빠.
태국 음식이 입에 안 맞는 첫째는 태국에서 스파게티만 먹었다. 그래서 주문한 스파게티 비슷한 볶음면.
야시장의 대표 메뉴인 닭꼬치.
고기를 좋아하는 나는 매우 좋아하는 메뉴였으나 아쉽게도 맛만 보자며 신랑이 2개만 사 와서 무척 아쉬웠었다.
우리 돈으로 2000~3000원 정도 사이였던 거 같다. (고기라 포만감이 있다. 추천!)
그리고 굳이 아이들에게 점수를 따고자 이 무더운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금방 녹아서 흐물흐물해지고, 그 위에 있던 빵이었나 그런 건 먹지도 않고
아이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내가 볼 때는 가격 대비 별로였다.
(딱 그 메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먹으려 할 때는 이미 녹은 아이스크림이 되어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서 몰려서 구경하는 곳이 있길래 찾아가 봤더니
유리공예품 판매상이었다. 한쪽 구석에서 직접 유리를 만드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였다.
낯선 이방인인 우리에게 웃어주며 친절했던 것 같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꽤 있었으나 선뜻 사지 못했다.
(하나만 사겠다는 굳은 의지 때문에 예쁜 걸 고르지 못한 게 아쉽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기념으로 작은 유리 코끼리나 부엉이 제품을 사 오고 싶다.
그리고 뒤쪽에는 미술품 전시장이 있었다.
금을 뿌린 듯 화려한 미술품, 벽 한 면을 가득 채울 정도의 대형 작품들, 정말 눈이 돌아갈 정도로 화려한 작품이 많았으나, 한국까지 싣고 오는 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아져서 눈으로만 구경했다.
한국으로 운반할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멋진 작품 하나 건질 수 있을 듯.
시카다 마켓을 다녀와서 블루포트 몰에 잠깐 들려..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했다.
블루포트 몰과 횡단보도 하나 사이로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호텔.
* 호텔 조식
* 인터컨티넬탈 호텔 체크아웃하고 짐 맡기기
* 블루포트 몰 쇼핑
(나라야 손 파우치, 베스킨 아이스크림, 와코루 속옷, 후아힌 과자)
* 스파게티 포장해서 택시에서 먹음(점심 먹을 때 둘째가 잠듦)
* 택시 아저씨께 양해 구하고 택시에서 스파게티 먹으며 바다탐험대 옥토넛 보면서 공항으로 이동
* 방콕 공항 도착 -> 출국 수속, 짐 맡기기
* 수완나품 라운지 이용 (간식 먹기, 아빠 샤워...)
* 후아힌 면세점 구경, 기념품 구입
* 비행기 출발 (방콕 -> 인천공항)
아침은 간단하게 호텔 조식으로 해결했다.
7일 차였지만 태국에서의 거의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비싼 호텔 조식인데 아이들은 도통 먹질 않는다.
깨작깨작...
그냥 배고프지만 않을 정도로 빵과 간식을 먹였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러 간 신랑과 짐을 싣어다 주는 호텔 차를 타고 로비로 이동.
짐은 잠시 호텔에 맡겨두고... 블루포트 몰로 놀러 가서 못다 한 쇼핑을 노려봤다.
지극한 딸 사랑 아빠는 굳이 머나먼 태국 땅에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아주 비싼 값에 적은 양을 사서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돈을 따지는 엄마와 달리 아빠는 낭만이 있다.
간단히 쇼핑을 마치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택시로 이동했다.

후아힌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달려온 곳은 방콕..
후아힌과 달리 방콕은 아주 뿌연 하늘이었다.
날씨 탓이라기보다 여기도 공기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공항에 도착한 두 공주님.
비행기에서 잠들어 버렸다.
6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비행기 거리를 생각하며
다음 여행에서는 목베개를 반드시 챙기겠노라 다짐을 했다.
<8일 차> 한국 도착
* 아침 인천공항 도착
* 입국 수속하고 짐 찾기
* 공항 내 아침식사
* 차 타고 집으로 이동
* 짐 정리
'아이들과 조용한 곳에서 물놀이를 실컷 하고 낯선 여행지에서 맥주를 마시며 바다를 보고,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책도 보고 싶다고...' 신랑의 바람은 딱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나의 바람은 달랐다.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까지 갔으나 고작 호텔 수영, 바다 구경만 한다면 굳이 멀리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그 나라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여행을 좋아하지 않은 나와 여행을 좋아하는 남편...
우리는 늘 여행을 떠나기 전 같은 문제로 충돌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의 여행은 신랑의 휴식 + 나의 관광 or 쇼핑이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가야 하므로 너무 무리한 일정도 넣을 수 없다.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고 난 뒤 우리에 남겨진 건 여행지에서 입은 빨랫감, 여행에서 가져온 기념품과 선물, 여행지에서 기억이 남긴 사진이다.
빨래야 한 번 빨고 나면 사라지는 것, 기념과 선물도 종류에 따라먹거나 써버리면 사라진다.
하지만 그래도 오래 기억되는 것은 사진과 나의 기억이 아닐까?
늦게나마 여행 후기를 올리는 이유도 이와 같다.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의 기억 속엔 사라져 있을 여행지의 추억이 엄마의 브런치 안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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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방송매체에서 후아힌에 대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여행 갔을 시기에는 그리 유명한 편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교통이 바로 가는 것이 없어 방콕을 경유해야 하므로 선뜩 여행지로 선택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다녀온 후의 느낌은 참 아기자기하고 좋았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온 편은 아니지만, 정말 한국 사람 찾기가 별 따기처럼 어려웠다.
우리가 후아힌에서 머물며 만난 한국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다.
낯선 도시에서 편안한 휴식을 하고 싶다면 '후아힌' 참 좋은 곳 같다.
물론 아이들이 비행기와 자동차를 견뎌줄 수만 있다면 아이와 함께 하기도 좋은 곳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