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왕국의 중심지, 슈리성
드디어 마지막 5일 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렌터를 반납하고 5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일정.
아침은 간단하게 빵과 간식으로 때우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오늘은 마지막 코스 공항에서 가까운 코스인 슈리성에 가는 날이다.
슈리성 맵 코드 33 161 632*40
일본어로 '슈리조 코엔'
일본 오키나와 나하 시에 있는 류큐왕국의 왕궁이자 거성(구스 쿠)이다.
슈리는 나하와 별개의 지역으로 류큐 왕국의 수도였는데 지금은 나하 시의 일부로 합병되었다고 한다.
슈리성의 창건은 14세기 무렵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1406년 쇼 핫시가 류큐 왕국을 지배하여 거성한 이래 최후의 국왕 쇼타이가 메이지 정부에 내어줄 때까지, 약 500년에 걸쳐 류큐 왕국의 정치, 외교, 문화의 중심이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과 교역하여 여러 문물을 가져와 칠기, 염직물, 도기, 음악 등 류큐 특유의 문화를 꽃피웠다고 한다.
입구 앞에서 스탬프랠리 책자가 있길래 챙겨 왔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나중에 스탬프가 주가 되어서 스탬프 찍으러 돌아다니다가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 ㅜ.ㅜ
(대신 아이들은 의욕 충만해서 스탬프 도장을 찍으러 다녔다.)
스탬프 10개면 기념 씰
스탬프 10+정전 스탬프(정전 안은 유료임) = 기념 씰 슈리성 상품 1
스탬프 전부 => 기념 씰, 슈리성 상품 1, 슈리성 상품 2, 국왕인
이라고 해서 처음엔 10개만 찍어보자고 시작했다가 아빠의 굳은 의지로 스탬프 완주에 성공했다.
중국과 일본의 축성 문화를 융합한 독특한 건축 양식이나 정원석의 배치 기술에는 높은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여겨져 일본에서는 2000년 12월, 11번째로 슈리성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약 500년에 걸쳐 류큐 국왕의 거성으로서 정체,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1945년의 오키나와 전투에서 흔적도 없이 다 타버린 슈리조 정전은 1992년 오키나와의 본토 복귀 20주년을 기념해 18세기의 슈리조를 모델로 복원되었다.
정전으로 들어가기 전에 매표소가 하나 더 나온다.
정전 안은 유료이고, 시기 별로 전시전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갔던 1월 15일은 우자가쿠 (현상된 류큐 악기) 전시전이었다.
에도 시대에 도쿠가와 장군의 대가 바뀌거나 류큐 국왕이 즉위할 때마다 에도에 파견된 류큐 사절.
그들은 류큐 악기를 가지고 다니며 여러 상황에서 연주와 노래, 춤을 공연했다고 한다.
류큐 사절의 일원인 가쿠도시(무악 등을 연기하는 여장한 젊은 남성으로 나하나 슈리의 상류계급 소년 중에 뽑음)의 그림과 글씨, 연주에 사용한 류큐 악기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진은 개인 팸플릿에 나와서 안 찍었는데 직접 찍을 걸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각종 모형 전시물들도 있어서 류큐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었다.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라 시간 관계상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딸들은 아빠와 함께 스탬프 투어를 떠나고
나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정전 안의 전시관을 구경했다.
스탬프랠리 도장을 다 찍으면 앞에 매표소에서 국왕 인장을 찍어주고 기념품을 준다.
책자에 보면 스탬프 10개를 찍는데 대략 30분, 스탬프 전부를 찍는데 약 90분이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구경까지 했으니 얼마나 소요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90분 정도를 열심히 돌아다닌 거 치고는 기념품이 좀 아쉽다.
슈리성 색칠 종이, 시사 스티커, 용지를 넣을 수 있는 작은 파일, 국왕 인장은 저렇게 종이에 찍어주는 게 전부다.
오히려 나는 스탬프 때문에 제대로 구경은 못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스탬프랠리 할 시간에 차분히 슈리성을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꽉 차 있는 스탬프 랠리 책자와 도장 찍을 때 쾌감은 꽤 괜찮다는 것이 함정)
슈리성 마지막 코스를 끝내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무심히 창밖을 보는데 예사롭지 않은 풍경...
이곳이 국제거리이겠구나 싶었다.
시간 상 차분히 볼 순 없었지만 차로만 쭉 훑고 갈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 3살, 5살, 8살 아이들이 엄마들의 쇼핑을 참아주진 않을 거다.
직접 만져보고 가까이 보고 싶고 싶은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카메라로 담았다.
확실히 좀 더 이국적인 풍경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일본 오키나와현[沖繩縣] 나하[那覇]에 있는 거리
오키나와현의 현청 소재지로 오키나와의 중심도시라고 할 수 있는 나하.
나하에서도 가장 번화한 거리가 국제거리(고쿠사이 도오리)이다.
약 1.6km의 거리에 토산품 상점, 레스토랑, 쇼핑센터, 호텔 등이 모여있다.
오키나와에서는 드물게 밤늦도록 사람들로 붐비는 지역이다.
국제거리의 중심인 미쓰코시백화점 앞에서 시작되는 평화거리(平和距理, 헤이와 도오리)는 수많은 잡화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진귀하고 재미있는 물건을 파는 곳이 많아 젊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기적의 1마일'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되었으나 현재는 번화한 거리로 달라졌다.
점심 먹으러 향한 곳
맵 코드 098-868-2408
+81 98-868-2408
1953년에 오픈한 오키나와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
영업시간은 매일 11:00 ~ 01:30 예약 가능하다고 함
점심시간쯤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만차라서 직원이 안내해준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시 대기를 했다.
(주차장이 넓은 편은 아닌 듯했고, 식사 후 주차권을 준다.)
맛은 보통이고, 양이 굉장히 푸짐하다.
(내 입맛은 괜찮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보통이라고 했다.)
신랑이 배고프다고 해서 스테이크도 양이 많은 걸로 시켰는데 먹다가 너무 배불러서 남길 뻔했다.
나는 아이들과 먹기 위해 떡갈비를 시켰고 아이들도 꽤 잘 먹어서 만족했다.
넉넉한 양과 괜찮은 가격!

점심을 먹고 렌터카를 반납하기 위해 렌터카 업체로 향했다.
렌터카 업체에 렌터카 반납하고 렌터카업체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공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5일 동안 렌터카에 너무 익숙해진 탓에 렌터카 없이 8명의 대가족이 공항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고민이었는데 셔틀버스를 보는 순간, 그 걱정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렌터카를 빌리러 올 때도 공항에서 셔틀버스 타고 왔는데 그 사이에 잊어버렸었다.
(렌터카는 도요타 렌터카)
공항은 아기자기했고 생각보다 작았다.
그래도 공항이니 이동거리 생각해서 넉넉하게 출발하는 게 좋을 듯하다.
간식과 기념품 챙기고 화장실까지 다녀오고 나서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에 8시 정도 도착해서 공항에서 짐 정리하고 차에 타서 집에 오니 10시 50분 정도 됐다.
이것으로 4박 5일 오키나와 여행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