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키나와 4박 5일 (4일 차)

4) 부세나 해중공원과 가츠렌 성터

by 연두씨앗


20190114_120941.jpg 오키나와 부세나 앞 해변


여행의 4일 차...

이제 큰 코스는 대부분 다녀온 것 같고..

뭔지 모를 아쉬움과 허탈함이 살짝 들었다.


하지만 이미 여행지에서 이미 지나버린 일에 후회할 필요가 있을까?

남은 여행을 좀 더 알차게 보내면 되지!

마지막 5일까지 알차게 보내리라 마음먹고 4일 차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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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그림 삼매경에 빠진 둘째

아침부터 둘째는 그림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요즘 머리 몸통 치마의 3부 위만 아주 복사기처럼 그려대고 있다.

언니를 닮아서 미술을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는데...

엄마인 혹은 어른인 내가 보기엔 종이 낭비가 좀 있는 듯하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음 여행에서는 지웠다 썼다 할 수 있는 패드를 구입해 챙겨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일정은 부세나 해중공원 -> 가쓰렌성터



부세나 해중공원

맵 코드 : 206 442 076*60

170m의 다리 끝에 있는 오키나와 유일의 해중 전망탑

나선형 계단을(50계단?) 내린 수심 약 5m의 전망 층에 360도로 창이 설치되어 있다.

오키나와의 자연 바다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입장료는 해중 전망탑 1030엔 / 유리 바닥 보트 1540엔 / 세트 요금 206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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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되어있는 색감이 예쁜 빨간 셔틀버스



리조트 내부에 있기에 전망탑까지 거리가 꽤 있는데 무료 셔틀버스가 있기에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정각, 20분, 40분에 운행된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걸어가기도 하는데 걸으면 성인 걸음으로 보통 1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아이들과 동반 여행이었지만, 주변 경치가 너무 좋기도 했고, 15분을 기다릴 거면 10분을 걸어가며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걷기로 했다.

바닷가 근처라 바람은 불었지만 날씨는 좋은 편이었다.



20190114_112032.jpg 오른쪽 끝에 보이는 하얀색이 전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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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 보자 바로 모내놀이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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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안은 비좁고 사람으로 인해 혼잡하니 어린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미리 화장실을 가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힘들게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나오면 너무 아쉬우니 말이다.

그리고 아이가 어리다면 굳이 추천하지 않고 싶은 코스이기 하다.

물론 신기하긴 하지만 아이들은 좁은 공간에 있는 거 자체에 괴로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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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까지 가는 흔들다리

우리보다 먼저 이 코스를 경험해본 동서와 도련님이 다리가 흔들리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무서울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었다.

우리 가족이 너무 용감한 건지, 날씨가 그때보다 좋았던 건지 우리 가족(8세, 5세 어린이) 모두 무섭게 않게 다리를 잘 건너갔다.


다리까지는 무료이고, 안에 들어가는 것만 유료인 듯.

유모차는 전망대 앞까지만 갈 수 있고 안에는 비좁기 때문에 들고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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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탑 퇴장 후 단체사진

이곳 부세나 해중전망대는 1970년 8월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럼 50년 동안 이거 하나 만들어놓고 돈을 얼마나 받은 거란 말인가....ㅠ.ㅠ)


안전상의 문제와 관람의 편의를 위해 입구에서 24명 정도의 인원만 입장하도록 인원 제한을 하고 있으니 참고해두면 좋을 듯하다.


좁은 통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계단을 계속 내려가야 했다.

입구와 출구가 모두 한 곳이니 사람들과 얽히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를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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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탑 안 계단 (매우 비좁고, 빙빙 돌아서 어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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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구경 중인 아이들

부세나 해중전망대에 들어오면 이렇게 글라스를 통해서 바다 밑을 관람할 수 있다.

총 24개의 글라스가 있으며 360도 모든 각도에서 관람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20190114_115705.jpg 다시 쭉 이어진 다리를 건너 돌아가는 길


이곳 부세나 해중공원 전망탑에 가려면 날씨가 중요할 것 같다.

뭐 홍보하는 사람이야 비가 와도 볼 수 있다고는 하겠지만

날씨가 안 좋으면 다리를 건너는 일도 힘들고, 바닷물이 흐려서 관람도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투명보트 체험은 패스하고 전망탑 구경만 하고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물고기 밥 주고 있는 사람들을 보더니 딸아이가 하고 싶다고 졸라서

나오는 길에 물고기 밥을 사서 물고기 체험을 했다.

밥이 떨어지자마자 물속에 우르르 몰려드는 물고기들이 보였다.

나는 좀 무서웠지만 아직 어려서 그런지 딸들과 아빠는 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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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밥주기 체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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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행복한 아빠와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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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을 마치고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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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양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바다


해중 전망탑을 본 뒤 식사를 하러 갔다.

두 번째 날 가려다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는데..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기도 했고, 미리 전화로 예약한 덕에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류큐노우시

오키나와 중부 맛집 - 야끼니꾸 맛집

맵 코드 : 206 096 716*71
20190114_125056.jpg 오키나와 <류큐노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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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안하기에 자유롭게 식사와 함께 오리온 맥주를 마시는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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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큐노우시 - 상급로스

식당 테이블은 다다미방으로 따로 분리되어 있었고, 메뉴는 동서가 주문했다.

한국 돌아와 검색해보니 상급 로스와 극상 로스를 시킨 것 같다.

하나는 갈빗살이 나왔고, 하나는 우설(소 혀)이 나왔다.

우리는 갈빗살이 있는 상급 로스를 먹었는데 갈빗살 맛이 아주 좋았다.


고기 맛은 있었으나 양이 적은 편이었고, 가격도 비싼 편이었던 듯하다.

(여기뿐만 아니라 야끼니꾸가 원래 비싸다고는 하던데... 잘 모르니 pass)

하지만 여행 온 기념으로 다들 한 점씩 맛보자며 갔던 곳이었기에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고기 맛을 본 다음, 모자라는 부분은 반찬과 밥이 있어 그것마저 먹으니 배가 고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반찬도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정갈하게 나왔고 맛도 괜찮았다.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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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을 보낸 렌트카 내부. 11인승이라 넓어서 편하고 좋았다.



식사를 끝내고 4일 차의 마지막 장소로 향했다.



가쓰렌 성터

일본 오키나와현[沖縄県] 우루마시[うるま]에 있는 성터

관리사무소 전화번호 98-978-7373

2000년 슈리 성터와 더불어 류큐왕국의 구스 쿠 및 관련 유산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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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렌 성터 /

12〜13세기에 건조된 이곳은 '아마 와리'라는 류큐왕국에서 강력한 호족의 근거지였다.


지금은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라 앞에 먼지도 날리고 조금 복잡했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못 갈 정도는 아니었다. (찾아보니 유적 발굴 관련 공사인 듯했다.)

아래 부분까지는 살살 걸어 올라갈 수 있고, 중간부터는 계단이 나온다.

차 안에서 잠든 조카 때문에 동서네는 차 안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우리 가족과 어머니만 모시고 카츠 렌 성터로 향했다.



20190114_150015.jpg 가쓰렌 성터의 성곽
20190114_150314.jpg 미투가(부부 우물)

연분을 맺어주는 우물, 이곳에서 사랑이 이루어지면 영원한 부부로...

그러나 실연하면 누구 하나가 죽는다고 한다. (어찌 보면 무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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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렌 성터 성곽 오르는 길목


20190114_150525.jpg 중턱에 있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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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직진하는 자매

만만한 길은 아닌데... 웬일인지 신이 나서 자매가 경쟁하듯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덕분에 관광 느낌보다는 등산하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안 간다고 우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20190114_150711.jpg 광활한 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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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면 평평한 부지가 나온다. 제 2성곽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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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렌 성터 중간정도 위치


20190114_151906.jpg 성곽 위에서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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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바다 앞에서 (제 1성곽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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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렌 성터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

사방이 뻥 뚫린 이곳. 지금은 비록 아무것도 없는 성터일 뿐이었지만

성터 주변을 오르내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었고 아름다웠다.

여름에 오면 땀이 줄줄 흐르고, 무더운 태양 때문에 잘 보지 못한다는 후를 봤었는데

오늘은 오히려 구름이 끼고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성터 주변을 관람하고 돌아보는 데 부담이 없었다.

하늘까지 파랗게 맑았으면 정말 역대 인생 샷이 나올만한 멋진 장소임은 분명했다.


직접 본 태평양 바다..

사실은 그다지 감회가 없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립다.

언제 또 태평양을 보러 갈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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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성터


20190114_152922.jpg 2000년도에 유네스코에 지정된 가쓰렌 성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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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앞에서


바람이 불어 올라가기는 시원했으나 오래 서있기엔 좀 쌀쌀하기도 했다.

마음 같아서는 노을까지 보고 싶었지만, 일행이 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차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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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왕과 공주 딸들



20190114_163302.jpg 차창으로 바라본 오키나와의 흔한 풍경



20190114_164129.jpg 오키나와 메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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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까지 잠시 쉬는 타임
20190114_175633.jpg 오키나와 현지인 맛집(?)
20190114_181221.jpg 신선한 모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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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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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먹물 소바 / 다 먹으면 면을 비벼준다.
20190114_190601.jpg 모둠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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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기억나는 것은 친절한 직원(연세가 꽤 있으신 분)이 있었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이다 보니 시끄럽기 마련인데 조용히 시키려고 아이들을 꾸짖자 바로 달려와

아이들이 울어도 된다고 얘기해주어 조금 미안함을 덜었다.


초밥과 튀김 이것저것 먹다 보니 금방 배가 찼다.

여행기념으로 다양한 요리를 조금씩 시켜서 다 맛을 봤다.

배가 불러서 다 먹지는 못했다.

초밥은 내가 먹을 수 있는 걸로 먹어서 괜찮았고, 오징어 먹물 요리는 나에게는 좀 생소한 느낌이었다.

호불호가 있을 듯한 요리.


IMG_20190114_192836.JPG 즉석에서 찾은 현지 케이크 가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이동하기 전에 잠시 들린 곳이 있었다.

차 안에서 어머니와 아이들이 퀴즈문제 맞히기를 해서 잠깐 정신없는 사이

간식을 사러 간다며 신랑과 동서가 내려 케이크를 몰래 사서 차에 실었다.

(환갑 기념 여행이기에 기왕이면 현지에서 케이크 파티라도 해보자고 제의했는데 모두 선뜻 동의해서 급진행)


숙소로 돌아와 어머니는 호텔 마사지를 끊어 보내드리고 우리끼리 깜짝 파티를 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

현수막은 한국에서 미리 주문 제작해서 들고 간 거고, 집에서 풍선도 챙겨 왔었다.

어머니 오시자마자 노래 부르고 촛불 끄고 케이크 먹고

3대가 함께한 오키나와 여행 마지막 4일 차 일정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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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기념 일본 여행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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