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지 추천!! 청남대는 지금~ 국화 축제 중..
10월 21일 일요일...
주말 아침, 신랑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어제도 딸내미 조리원 친구를 만나고나서 늦게 집에 들어왔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또다시 나가야 하다니...
나는 툴툴대며 일어섰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3년 12월 27일 준공되어 지난 20년간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6명이 머물며 휴식과 함께 국정을 구상하던 국내 유일의 대통령 별장.
(11~12대 전두환, 13대 노태우,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
[청남대 국화축제]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기이던 2003년 4월 18일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봄에는 '영춘제', 가을에는 '국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청남대에서 자체 생산 재배한 국화류 74종 11,000여 포기 국화를 전시하고, 삼천리 금수강산을 본 따 국화 3,000여 송이로 형상화한 한반도 국화, 국화탑, 오리·곰 등 국화 조형 포토존 200여 점, 물과 들꽃·들풀 등 화초 34,500포기, 국화 분재 작품 등도 전시된다고 한다.
위치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 청남대 관리사업소
지번) 신대리 산 26-1 청남대 관리사업소 / 043-220-6412
[ 입장객 정보]
매일 09:00~18:00 (2월~11월) / 09:00~17:00(12~1월)
개인/어른 5000원 개인/어린이, 노인 3000원 차량 이용료 10,000원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한 청남대...
거리가 멀다기보다 청남대 들어가는 길목이 좁고 차량통행이 어려워 들어가는 시간이 좀 걸렸다.
때마침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어 5km 전부터 차량이 거의 서다시피 멈췄다 천천히 주행하기를 반복했다.
길게 늘어선 차량들을 따라 청남대로 들어가는 길목...
남쪽까지는 아직 단풍이 많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노란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었다.
[청남대 여행 Tip]
** 승용차 입장
· 청남대 홈페이지 접속 후, 승용차 입장 예약을 하면, 청남대 입구까지 승용차로 입장 가능
(당일 예약불가, 1일 500대 한정)
· 방법 : 청남대 홈페이지, 모바일 웹 접속(http://chnam.chungbuk.go.kr) → 승용차 입장예약 및 결제
** 시내버스 운행
· 문의 매표소 : 평일 30분 간격, 첫차 09:00 막차 16:30 / 주말 10~20분 간격, 첫차 09:00, 막차 16:30
· 청남대 : 평일 30분 간격, 첫차 09:30 막차 18:00 / 주말 10~20분 간격, 첫차 09:30 막차 18:00
청남대 코스는 거의 산책이 주가 된다. 대통령 별장 구경은 예전에 했었기에 이번엔 패스하고...
가을 단풍이 한창인 국화길 사이를 산책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 위로 알록달록한 단풍들...
축제기간에 맞춰 제 모습을 뽐내기 한창이 여러 나무들과 꽃들...
한가롭고 여유로웠다.
대통령들이 산책을 하거나, 골프를 했던 청남대의 여러 길목을 돌았다.
예전의 대통령은 절대 권력자였다.
물론 지금의 대통령도 간혹 '절대권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나는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내 의견'을 내고 싶지만 솔직히 소통이 원활하진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난 국민의 이야기를 좀 들어주는 대통령이 좋다.
(너무 휘둘리고 보여주기 식은 싫다.)
꽃과 풀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아이들의 순수함.
그냥 같이 걷기만 해도 좋은 날이다.
하하호호, 까르르 웃음소리가 산책길에 퍼진다.
강을 따라 걷는 길... 오랜만에 밟아보는 흙길의 느낌도 새로웠다.
천천히...
굳이 빨리빨리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일상에서의 '조급함'을 잠시 내려놓고 그냥 걷는다.
아이들에게 이곳은 어떤 모습일까?
'대통령의 별장'이란 의미는 알고 있을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7살, 4살 아이들에게 그저 걷고 산책하기에 '좋은 길' 정도가 아닐까?
나지막한 흙길이었던 김영삼 길을 지나, 산 중턱을 지나는 노무현 길로 접어든다.
아래와 달래 중턱에 은행잎과 단풍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앞으로 더 아름답게 변할 듯한 가을 산책길...
더러 가파른 오르막길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올라간다.
아빠와 함께 걷는 가을 길...
아이들에게 먼 훗날 따뜻하게 기억되길 바라면서...
청남대 코스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김대중 길....
아이들을 데리고 걷기엔 무리일 거 같아 가족 대표로 엄마인 나만 올라갔다 왔다.
김영삼 길에서 등산 코스로 30분 정도를 올라와야 하며, 아래 주차장 쪽에서는 645개의 나무계단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전망대.
결코 쉽지 않은 곳임이 분명했다.
한 계단 한 계단....
언젠가 아이들이 크면 같이 올라올 수도 있는 이 길...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자 사방이 뻥 뚫린 멋진 장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약간의 먼지가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날씨 덕에 대청호의 멋진 모습은 볼 수 있었다.
이 전망대에 올라서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졌다.
한 나라를 운영한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영화롭고 고귀한 자리이다. 많은 혜택이 있는 대신 많은 책임도 따른다.
대통령은 영원한 권력이 아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지금 대통령도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남대는 지금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하지만 내가 간 날은 아직 국화가 피기 전이었다.
노랗고 빨갛고 하얀 국화를 보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웠으나
한적하게 산책하며 아이들과 보낸 청남대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행복한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