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 출신이에요]
일찍 일어나든 늦잠을 자든 눈을 뜨면 화장실을
다녀와 몸무게 재기 미지근한 물 한 컵 저지방
우유와 과일 그리고 화장실 청소로 시작하는 것
이게 나의 일상 루틴이다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려면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지 키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녀석들의 사랑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패드에서 올라오는 냄새까지
사랑하기는 쉽지 않으니깐
난 어려서부터 냄새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었고
밖에 있다 집에 들어오면 그날 가족들이
무얼 먹었는지 돗자리를 깔라고 할 정도로
기가 막히게 맞췄었다
그런 내게 향기는 몹시 중요하다
집안 곳곳에는 비누 섬유 유연제 룸 스프레이
캔들 디퓨져 등 방향제들이 넘쳐난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넌 조향사를 해도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데
향기가 나지 않는 물건을 사도 킁킁 냄새를 맡는
이상한 습관도 있다는 ㅋㅋ
향수에도 관심이 많아 다종 다양히 시향 해 보고
사용해 보는 편인데 막상 구매할 당시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람의 체취는 모두 다르기에)
나의 살 냄새와 밸런스가 맞지 않아 쓰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 녀석들은 어김없이 화장실 한편에
룸 스프레이로 대체되는 신세가 되고 만다,
_아직도 브런치 꾸미기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음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