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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그림자 Feb 16. 2024

[ᴍ] 쓸쓸한 독백




상대방과 내가 동시에 서로를 좋아하는 것 마음이 같은 시간에 비례하는 일이 언제부턴가 참 어려운 일이 되었다 번번이 본래 원하던 것이 아닌 그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무엇으로 나를 달래는 일이 잦다 점점 더 많은 것을 소유해 가면서도 무엇도 오롯이 내 것이 아님을 깨닫는 중이다 때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생각만으로 이미 서운해지는 느낌들이 있다 그런 기분을 인정하고 있으면 이 맥락 없는 마음 씀씀이를 아마 '쓸쓸하다'라고 표현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멍해지곤 한다 내일이 되면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쓸쓸한 독백들 여간 맥락 없는 서운함 실은 아무리 애를 써도 조금씩 더 쓸쓸해지는 것 같다 그 추위는 두터운 이불로 내 몸을 온통 동여맨다 한들 가려지지 않는 것이다 언제나처럼 쓸쓸하다 그 기분 속으로 마냥 사무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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