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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shot May 08. 2016

팬텀4, 팬텀3와  비교해보기

두세배의 가격, 합리적인지 짚어봤습니다.

지난 3월 팬텀4가 공식 출시됐다.

출시 자체가 전격적이진 않았다.2015년 연말부터 팬텀3 시리즈 할인판매가 진행됐고,

팬텀4 목업(mockup) 사진들이 연초부터 온라인상에 떠돌았기 때문이다.


나는 연말 할인기간에 팬텀3 어드밴스드를 구매해 몇달간 익숙해져 있었고,

팬텀4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었기에 수차례 비행을 통해 비교해봤다.


기체를 흔쾌히 렌탈해 주신 DJI Korea 마케팅 매니저 Monica Seok 님께 감사드린다.


[외관]

사진으로 먼저 접했을 때 기체가 뚱뚱해 보여서 호감이 가지 않았다.

좀 더 긴 비행시간을 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서 외관을 희생한것 같았다.


하지만 실물을 접해보니 만듦새가 전작 대비 아주 단단하고 조밀해져 있다.

짐벌이나 라이트브릿지 등 많은 부분이 바디쉘 안으로 들어가있기 때문.


카메라를 제외한 상당 부분이 바디쉘 안쪽으로 들어가서 깔끔하다. 전작에서 다리 안쪽으로 보이던 라이트브릿지 선도 모두 매립했다.  

유광소재인 바디도 실물로 보는 편이 훨씬 좋아보였다. 사진발이 좀 덜 받는 편이다.

기능과 퍼포먼스를 최우선에 둔 디자인이며, 이모저모 따져보면 최적의 결론이라는 생각이다.


퀵릴리스 프로펠러는 비행 준비를 한결 빠르게 도와준다.

나사 방식으로 감아 조여야 했던 지난 방식과 차별화 된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덤이다.


프로펠러가 '딸깍' 하면서 원터치로 잠긴다. 체결될 때 느낌이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기본 제공되는 압축스티로폼 재질의 가방도 유용하다.

전작의 경우 종이 소재의 포장만 제공돼 별도의 가방을 장만하지 않으면 휴대가 어려웠다.


어깨끈이 없어 장시간 매고 이동할 수는 없지만, 가벼운 랩탑정도의 무게에 손잡이가 달려있으므로 휴대가 용이하다. 다만, 이왕 배려하는거 어깨끈도 달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퍼포먼스]

팬텀3 대비 비행시간이 5분 정도 늘었다. 28분 동안 날 수 있다.

제원상 큰 임팩트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한 메리트다.

입문용 토이 드론은 길어봐야 5~10분 비행에 그치지 않는가.


배터리 용량이 커진 만큼 이를 위한 공간도 넓어졌다. 팬텀3의 배터리는 옆구리에 전극이 자리했는데, 4는 끝부분에 있다. 모양도 달라져서 충전기 호환은 되지 않는다.


장애물 회피 기능, 이거 아주 참신하다.

실제로 내 몸을 장애물 삼아 스로틀을 감아봤는데, 딱 멈춰선다.

시계비행을 하지 않을 때 어딘가에 부딪친 오너들이 많은데, 앞으로 확실히 그럴 일은 줄겠다.


가장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 것은 '말뚝 호버링'.

팬텀3만 해도 여러 센서가 상호작용을 해 꽤 잘 멈춰있는 편인데,

팬텀4는 뜬 위치에 말뚝을 박은 듯이 딱 멈춰있는다.

조작한 만큼만 딱딱 움직여주는 무한 신뢰감, 이거 정말 대박!


발전된 성능만큼 더 커진 센서들. 비전포지셔닝은 3배 더 강력해졌다는데, 외관상 센서 크기는 30~40%정도 커졌다.

비전포지셔닝을 비롯한 전반적인 센서 성능이 크게 개선된데 기인한다.

스펙상 수평 호버링 오차범주가 -/+ 1.5m 에서 0.3m로 줄어들었다.


액티브트랙(ActiveTrack)이나 탭플라이(TapFly) 등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쉬운 항공촬영을 돕는다.

다만 탭플라이는 과잉친절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스크린의 특정 위치를 터치해 기체를 날려 보내는 기능...꼭 필요할까?

그정도 조종을 못하는 사람이 드론을 소유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제대로 써보고 싶다.

(이건 펌업 만으로 팬텀3 에서도 구현될 예정이라고...)


스포츠모드를 가동하면 P모드 대비 3배 가량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제원상 최고속은 72km/h.

짐벌을 바디쉘 안으로 넣어 무게중심을 모터에 가깝게 집중시킨 설계에 기인한다.


스포츠모드(S)가 새로 생겼다. 과거 F모드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은 P모드 안에서 스크린 터치를 통해 구현된다.

다만, 이 상태에서는 장애물 회피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지인 중 스포츠모드인 줄 모르고 몸 앞에서 기동시키다가 '셀프 단두대'를 시전할 뻔 한 경험이 있다고 하니 주의!


최대 조종거리도 두배 이상 늘어났다. 5km 까지 날려보낼 수 있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조금 짧아졌다. 팬텀3와 4의 배터리를 각각 15%정도 남긴 상태에서 동시에 충전을 시작하면 4가 더 빨리 완충된다.


[팬텀3와의 주관적인 비교]

팬텀3 스탠다드 대비 3배, 어드밴스드 대비 2배에 가까운 2백만원이라는 가격은 살짝 높게 느껴진다.

과연 정확히 두세배의 가치를 주느냐고 묻는다면 확답은 할 수 없다.


하지만 토이 드론에서 센서 드론으로 넘어오는 분들이나,

안정된 기체로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강추 할 만 하겠다.

토이 드론으로 연습하는 단계는 완전히 생략해도 좋다.


배터리나 프로펠러 등 부품을 체결하는 디테일한 완성도가 높아진 점도 인상적이다.

입문을 팬텀4로 한다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인데, 타사 드론을 경험해 본 뒤 만져본다면 바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팬텀3에 비해서도 훨씬 발전된 것이 느껴진다.

조금 비약해서 설명한다면, 일제를 만지다가 독일제를 만지는 느낌이랄까?


팬텀4는 2016년 현재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안정성을 온몸으로 완성시켰다.

'마스터피스'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다. 정말 잘 만들었고 믿음직스럽다!

다만, 팬텀3 역시 아직은 충분히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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