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 형사 책임 보장, 자동차 보험 특약 추가 가입으로 해결하기
자가 운전자라면 누구나 매년 자동차 보험을 갱신한다. 그리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운전자 보험에 추가 가입 하기도 한다. 조심조심 하지만 만에 하나 11대 중과실 교통사고를 내지 않으리라는 장담은 할 수 없는거니까.
일반적인 교통사고와 달리, 11대 중과실 교통사고의 경우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 없이 형사처벌 된다. 운전자 보험의 핵심은 형사처벌 관련한 지원을 보장하는 것이다. 벌금이나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보장 같은 것들 말이다.
나 역시 지난 2014년 새 차를 구입하면서 3년치 운전자 보험을 가입했었다. 일시납으로 할인받아 20몇만원 쯤 냈던 것 같은데, 갱신할 때가 되다보니 월 만원 안팎의 비용이 만만찮다고 느껴졌다.
그동안 새로운 상품도 개발된 것 같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20년 납입시 평생동안 보장하겠다는 것이 핵심! 따져보니 280만원 가까운 총액을 납부해야 한다. 아무리 평생보장이라지만 만만찮은 금액이다. 이거랑 묶어서 내는 추가 월 납입금은 만기시 95% 환급을 해 준다며, 무슨 저축이나 되는 듯이 유혹한다.
궁금증이 샘솟았다.
어이 없게도 조금의 검색만으로 '아니오'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1년 만원정도 비용만 보태면 형사책임관련 특약(벌금, 변호사선임비용,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보장)에 추가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허탈했던 것은, 그렇게 갱신 재계약에 목 매던 전담 상담원이 이에 관해 몇년간 한마디 귀띔도 해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담당 상담원에게 이런게 사실이냐고 문자를 넣었더니 '알아보고 연락준다'는 답이 왔다.
그리고 10분 뒤 연락이 왔다. "일년에 일반형 7천원, 고급형 1만8백원"이란다.
고급형으로 앞으로 60년간 가입한다해도 운전자보험 대비 2.5배 이상 저렴하다!
이런 사실을 자동차 보험 가입시 안내를 받으면 추가 특약만 들 사람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아마도 운전자 보험를 추가로 판매하느라 적극적으로 안내를 안하는 것 같다. (추가 문의 과정에서 팔고자 하는 의지가 없이 기계적으로 응대하더라... 이 사람 나한테 계약 연장 하려고 그렇게 용 쓰던 사람 맞나?)
물론 운전자 보험을 따로 들면 보장이 더 세긴 한데, 기존 자동차 보험에 특약 가입을 하는 것 만으로도 '만에 하나'에 관한 보장은 충분하지 싶다.
결정적으로, 소비자 선택권에 관한 문제이므로 이건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Tip. 자동차보험에서 관련 특약을 보충하면 운전자보험은 2중 보장이 안된다.
Tip2. 일명 ‘민식이법’의 시행에 즈음해 여러 손해보험사가 운전자보험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는것 같다. 살펴보면 기존 지동차보험 특약 추가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