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너무 솔직한 글을 썼을 때,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떻게 비칠까.
그럼에도 나는 가끔 글의 겉을 덜어내고,
그 안의 생생한 결을 남기고 싶다.
날것의 글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그 글은 어떤 빛으로 비춰질까.
그 생각이 나를 오래 머물게 한다.
태어날 땐 0에서 시작했지만,
살아가며 숫자는 무한히 커져갔다.
문득, 나의 진짜 숫자를 생각한다.
글도 그렇다.
조금 더 솔직해지기 위해 글을 쓰지만,
그 글이 정말 나를 보여주는가에
대해선 아직도 확신이 없다.
언어는 한정되어 있지만,
통찰은 끝이 없으니까.
한글이라는 틀 안에서
내 문장은 얼마나
나만의 색을 담을 수 있을까.
오늘은 글에 대해,
그리고 나를 닮은 문장 하나에 대해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