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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May 16. 2017

호텔이라는 공간이 갖는 8가지 매력, 호텔프린스

안보윤 외 7인 / 은행나무

"당신에게 호텔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 책은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8편의 이야기를 한 권에 묶은 단편 소설집이다.
호텔이라는 공간이 갖는 특별함으로 여행의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낯선 이질감과 공포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이 책은, 여덟 명의 작가들이 머물던 방입니다. 
여덟 곳의 방들이 기다리는 한 묶음의 시간입니다.
여덟 개의 이야기가 다양한 눈짓으로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실제로 8명의 작가들은 명동에 있는 호텔프린스에 묵으며 소설을 썼다고 한다. 호텔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배경으로 글을 썼지만  8편의 이야기는 호텔이라는 공간이 주는 8가지 느낌을 표현하듯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나서 여행의 설렘으로 기억되던 호텔이라는 공간이 조금은 어둡고 낯선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남자친구와 갑자기 상경한 엄마. 엄마와 함께 묵은 호텔에서의 하룻밤과 사라진 아내를 따라 하와이로 날아간 한 남자의 이야기. 페스티벌에서 우연히 옛 남자친구를 마주친 여자와 끊임없이 순환하는 호텔방에 대한 이야기까지. 호텔이라는 공간에 8명의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모여들었다. 


 집은 아니지만 안락한 느낌을 주는 곳,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이 집이라는 것은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가장 낯설고 불편한 곳이 집인 사람들도 있다.


2월에 구매한 책이고 실제로 읽은 지 꽤 된 책인데 이제야 글을 남긴다.
주말마다 명동의 호텔프린스를 지나칠 때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떠오른다. 특히 순환하는 방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호텔프린스에 들어가면 1층 프론트 옆에 있는 순환하는 방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다.

호텔이라는 공간이 주는 8가지 특별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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