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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Jun 23. 2017

피부에 관한 모든 것, 매력적인 피부 여행

옐 아들러 / 와이즈베리

여자들은 잘 알겠지만 피부 하나만 좋아져도 훨씬 더 예뻐 보이는 효과가 있다.
화장을 아무리 두껍게 해도 자신이 가진 피부 톤은 쉽게 숨기지 못하는 게 사실.

30대로 접어들고 나서야 진짜 피부에 신경을 써야겠구나 생각하는 요즘
 피부에 대한 A부터 Z까지 모든 걸 알려주는 친절한 책을 만났다.

독일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슈퍼겔 1위 베스트셀러에 빛나는 
 옐 아들러의 <매력적인 피부 여행>이다.

       


옐 아들러는 독일의 피부과 전문의로 피부에 관한 복잡한 의학적 전문지식을 
알기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시 피부과 전문의가 쓴 책이다 보니 미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등학교 생물 책을 연상케하는 일러스트를 보니 미용서가 아닌 과학서로 분류하는 게 확실해 보인다.



이 책은 크게 피부의 세 가지 층인 표피, 진피, 피하조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주고
바디케어 습관, 햇빛, 음식, 피부질환 등 피부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과 
피부 관리 방법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역시 관심이 가는 건 피부와 햇빛에 관한 이야기.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하루를 견디기 힘든 요즘, 드디어 여름이 왔구나를 실감하는 중이다. 
여름엔 특히 햇빛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 너무 많은 햇빛은 피부암을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여름 필수품인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있다. 


선크림이 선전하는 것만큼 효과를 누리려면, 어른의 경우 소주잔 두 개 분량을 발라야 한다. 가족여행에 선크림 한 통을 가져가서다 쓰지 않고 돌아왔다면 확실히 너무 적게 바른 것이다.
선크림을 살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지(50+), 그리고 자외선 A도 차단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우리나라에서는 자외선 차단 제품의 자외선 차단기능을 SPF(자외선 B 차단지수)와 PA(자외선 A 차단지수)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PA는 PA+에서 PA++++ 처럼 +의 개수(총 네 개)에 따라 차단 등급이 표시되는데 자외선 A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려면 일상에서는 +가 2개 이상, 야외 활동에서는 세 개 이상 표기된 것을 쓰기를 권장한다.
만 두 살 이전의 아기들은 기본적으로 직사광선에 절대 노출되어선 안 되지만, 모두 알듯이 항상 직사광선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아기를 데리고 외출할 때는 공기가 잘 통하는 긴 옷을 입히고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유아용 선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이 외에도 '다시 돌아봐야 할 바디케어 습관'에서는 
우리가 매일 하는 샤워와 피부를 위해 일부러 바르는 오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씻을 때마다 온 몸에 비누칠을 할 필요는 없다. 발, 겨드랑이, 사타구니, 항문 같은 위험 부위만 조금 더 신경 써서 씻고, 그 외에는 그냥 물로 깨끗이 헹구기만 해도 된다. 땀, 먼지, 벗어진 각질처럼 죽은 세포들은 100퍼센트 수용성이기 때문이다. 표피가 4주에 걸쳐 공들여 만든 피부지방을 보존하고 싶다면, 절대 비누로 씻어내선 안 된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지 않고 불쾌한 냄새를 없애고 싶으면, 목욕보다는 샤워를 하는 게 낫다. 샤워와 목욕, 모두 가급적 빨리, 그리고 비교적 찬물로 하는 것이 좋다. 
몸과 배에 오일을 바르는 임산부들이 많은데, 정말 조심해야 한다. 정기적인 '기름칠' 때문에 피부가 점점 더 건조해지고 결국 피부건조증이 생긴다. 그 결과, 살갗이 붉어지고 가렵고 트는 '균열 습진'이 생긴다.많은 엄마들이 사랑하는 아기의 몸에 오일을 발라주는데 이것은 경솔한 싱체상해다. 


그 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들과 모르고 있었던 지식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다.

이처럼 책 이곳저곳에 과학적인 내용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만한 피부에 관한 지식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매력적인 과학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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