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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Aug 03. 2017

돈이 없을수록 서울의 아파트를 사라

김민규 / 위즈덤하우스

최근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면  신혼집을 준비하면서 바로 집을 매매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1억이 넘는 돈을 대출받아 이자를 내며 산다는 것도 부담스럽거니와 만약 집값이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집을 사는 것을 망설이게 한다. 

하지만 이번에 살고 있는 집을 내놓고 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하면서 월급으로는 매 년 오르는 집값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마냥 성실하게 월급만 모아서는 평생 내 집 하나 마련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구나를 깨달은 요즘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돈이 없을수록 아파트를 사라'는 이 책의 제목에 심히 공감했다.  작가는 30대의 평범한 회사원이다. 6천만원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를 매매하면서 2년 만에 투자의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었고 지금은 서울에 2채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부동산 전문가가 쓴 전문적인 책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와 같이 평범한 회사원이 전해주는 '좋은 집을 구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누구에게나 집 한 채는 필요합니다. 
그래서 집 문제는 모두에게 언젠가 해결해야 할 
숙제와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집을 매매하면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들과 신도림, 구파발, 왕십리 등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들에 있는 아파트와 학군, 생활환경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또한 대출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법, 모델하우스를 볼 때 체크해야 할 것들, 양도소득세를 아끼는 노하우 등 실제로 집을 매매할 때 유용한 팁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부동산 거래를 처음하는 사람이나 이제 막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다.

그리고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표로 정리해 놓은 것도 있는데 교통여건, 단지 여건, 생활여건,발전가능성으로 나눠 집을 결정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각 챕터의 제목들도 궁금증과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제목들이다. 

3장에서는 각 지역의 지도와 주요 부동산 정보를 다루고 있는데 관심 있는 지역의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제일 관심이 가는 구파발 지역의 정보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서울 시내 30평대, 20평대 아파트 가격 지도를 부록으로 제공해주고 있는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토대로 어느 동네에 집을 구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신혼집을 구하는데 가장 고민됐던 게 어느 지역에 내가 원하는 집이 있을까 였는데 이 지도를 본다면 쉽게 지역을 추릴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 또한 2년마다 치솟는 전셋값과 이사걱정 없는 부동산 매매를 선호한다. 
집을 매매하기로 결정한 이상 기본적인 부동산 정보들을 알고 싶었는데 이제 막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지금 내 수준에 딱 적합한 책이었다.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거나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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