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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Aug 14. 2017

당신에게도 삶의 이정표가 되어준 책들이 있나요?

청춘의 독서 / 유시민

당신에게도 삶의 이정표가 되어준 책들이 있나요?


최근 <썰전>과 <알쓸신잡>을 통해 작가 유시민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읽게 된 <청춘의 독서>.  '지식소매상'인 유시민을 만든 14권의 고전을 소개하는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가이자 정치인이 되기 전 평범하지만 열정적이었던 청년 유시민을 만날 수 있는 영화의 프리퀄같은 책이다. 


<청춘의 독서>를 통해 유시민이 소개하는 책들은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모든 청춘들에게 권할 수 있는 오래된 지혜의 목록들이다. 쉽게 읽어볼 만한 책은 아니지만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책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에서부터 <공산당선언>,<맹자>와 <종의 기원>을 넘어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까지... 역사에 이정표 역할을 했던 굵직굵직한 책들만을 모아놓았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


좋은 책은 그 자체가 기적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던 생각은 '책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깨달음과 '책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선행되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책을 읽고 항상 글로 남기는 나로서 '유시민이 책을 읽는 방식'에 비해 내가 읽는 방식은 참 '얕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독서를 돌아보게 했던 시간.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관통할 자신만의 생각과 신념을 정립하는 것이 바로 '청춘의 독서'가 아닐까 싶다. 유시민이 그랬듯 나 또한 내 삶의 이정표가 되어줄 책들을 만나고 그것들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갖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아마도 <청춘의 독서>에 나오는 고전들이 나의 인생의 책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작가와 작품들은 사회의 부조리함에 맞섰던 열혈 청년 유시민의 책이었고 그의 삶에 이정표가 되어준 작품들이었다. 아마도 내가 이 책에 나온 작품들을 똑같이 읽는다 해도 유시민 작가와 똑같은 생각과 감정을 느끼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책임에는 분명한 듯하고 더 나아가 나의 삶의 이정표가 될 책들을 만나는 길에 가이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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