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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Sep 25. 2017

스웨덴식 행복의 비밀, 라곰

롤라 오케르스트룀 / 웅진지식하우스

덴마크에 '휘게'가 있다면 스웨덴에는 '라곰'이 있다.

올해 초 읽었던 <휘게스타일>이라는 책을 통해 핀란드 사람들의 '휘게'라는 가치를 알게 되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로부터 행복을 찾는다는 의미의 덴마크어인 '휘게'는 올해 나에게 꽤 큰 영향력을 미친 단어이기도 한데 이번에 읽은 책은 '휘게'와 닮은 듯 다른 스웨덴 사람들의 또 다른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 '라곰'에 관한 책이다.


삶의 균형을 잡고 진정한 만족을 얻고 싶다면 스웨덴의 사랑스러운 단어, 라곰에서 그 해답을 찾자. 다같이 조화롭게 살기 위해 저 멀리 바이킹 시대부터 고민해 온, 그들의 오랜 지혜가 우리를 변화로 이끌 테니까.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중간도, 평균도 아니다. 안주도 아니다. 적당히.
최고가 아닌 최적의 삶을 이루는 것. 이것이 라곰을 떠받치고 있는 토대다.


2017년 미국 <VOGUE> 매거진이 선정한 라이프 스타일 키워드이기도 한 '라곰'은 핀란드의 '휘게'를 이어 새롭게 떠오르는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을 일컫는 단어로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스웨덴의 대표 브랜드인 이케아도 최근 'Living Lagom' 프로젝트를 통해 균형 잡힌 삶의 실천을 독려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스웨덴 사람들이 '라곰'이라는 가치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라곰'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그것을 삶에 실천하는 데에는 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건 '휘게'도 마찬가지인데, 나 또한 휘게를 처음 접했을 때 그 단어에 감명받았음에도 정확히 휘게를 설명하라고 하면 아직도 머뭇거리게 되는 게 사실이다. 라곰도 마찬가지다. 적당히는 무엇이며 최적의 삶이란 무엇인지 누군가에게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 속에 '라곰'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알아가다 보면 누구라도 자신만의 라곰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 는 생각이 든다. 


충분한, 알맞은, 균형, 조화...
라곰이 갖는 여러 의미처럼, 적당함의 기준은 정의하기 어렵다.
그러니 나의 라곰은 당신의 라곰과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각자가 느끼는 최선의 상태를 추구할 뿐.



올해는 참 덴마크나 스웨덴에 관련된 책을 자주 읽게 되는 것 같다. 서점을 가봐도 북유럽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책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미니멀라이프나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이라 불리우는 삶의 균형을 중요시 하고 있는 최신 트렌드와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새로 나오는 책들을 보면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다.


라고머(Lagomer) : 균형 잡힌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


이 책에는 라고머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라곰의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 즉 균형 잡힌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라고머(Lagomer)'라고 한다. 이 책이 라고머로 거듭나는 데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싶다면,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면, 일상 속 숨은 행복은 발견하고 싶다면 스웨덴 사람들의 '라곰'을 만나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마음 한가운데에 있다 우리는 이를 보듬고 키우기 위해 정성을 들여야 한다. 마음 깊숙한 곳의 가치가 커질 때 편안함과 만족이 자연스레 우리를 감싸며 꽃을 피운다. 이것이야말로 스웨덴식 행복의 비결이다.
오랫동안 행복한 적이 없다면,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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