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틈을 위한 경계

무리하고 있는 나를 지키는 선

by 예담


숨이 가득 찬 채로 계속 걷는 건 무리다.

그처럼 나도 지금 무리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가끔은 점검이 필요하다.


내가 숨이 차서 쓰러질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

‘나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만 참으면 될 것 같아서.’

‘그러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나는 숨을 참고 더 깊이 들어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숨 쉴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숨이 멎은 나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게

무슨 의미와 소용이 있을까.

내가 살아 있어야, 그다음이 있는 것이다.



이 말이 혹시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누가 그렇게 하래? “라는 말에 뒤늦게 상처받기 전에,

지금 무리하고 있는 나를 먼저 돌보길 바란다.

나를 너무 많이 소비하지 않기를.


거절은 미움이 아니다.

그건 내 삶에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여는 일이다.

작가 패트릭 킹은 말했다.

“거절하지 못하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라고.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경계를 가질 권리가 있다.

그 경계는 누군가를 밀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서 건강하게 존재하기 위한 선이다.

자기 경계를 지키는 일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더 오래, 더 진심으로 연결되기 위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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