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사이로 막 다닌 하루

제주 3일 차 서귀포 엉또 폭포, 새연교, 감귤박물관

by 예담

제주는 비 내리는 중이다.

비를 뚫고 엉또 폭포에 다녀왔다.

작년부터 제주 도민으로 살고 있는 남편은 날 잡아 내려온 아내가 신경이 많이 쓰이는 듯하다.

나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갸륵하다. 감사감사.


엉또폭포는 비가 아주 많이 오는 날에만 볼 수 있는 희귀한 폭포이다. 오늘이 딱인 셈이다.

아니라 다를까 엉또폭포에 관광객들이 모였다.

감상을 마치고 나오는 와중에도 차량 행렬로 가득했다. 일찍 나서길 잘했다 싶었다.

완전히 빠져나오니 경찰이 보였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모여서 아예 길을 막고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우리는 운이 참 좋았다.

근처 엉또올레 중화요릿집에서 점심으로 간짜장을 먹고 시동 건 김에 새연교로 이동.

새연교에서 비바람과 파도 감상.

파도소리가 참으로 우렁찼다.

비가 좀 잠잠하는 듯하여 다음은 감귤박물관으로.

귤 종류가 엄청 많았다. 예쁜 연꽃도 반겨주었다.

방구석에만 있을 줄 알았던 오늘이었는데, 왠지 횡재한 기분이다.

비는 꾸준히 왔었지만 이동할 때 잠잠해 준 하늘이 감사하다.

비 사이로 막 다닌 오늘이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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