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머체왓숲길(소롱콧길)

제주 4일 차

by 예담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맑은 하늘과 비와 비바람으로 보이지 않았던 한라산이 모습을 드러내주었다.

그때 드는 생각. 어딜 갈까?

찌뿌둥한 몸을 풀 겸 걷고 싶었다.

그리하여 머체왓숲길로 고고!!

도착하니 건강체험장이 먼저 보인다.

바로 옆에 숲길로 가는 길도 보였다.

길은 멋체왓소롱콧길, 머체왓 숲길, 서중천 탐방로 이렇게 3가지 숲길로 구성되어있는데 우리는 6.3km 2시간가량 소요라고 쓰여있는 소롱콧길을 가기로 결정.

왼쪽이 입구/ 들어가면 숲길이 방향 표시가 있다.

입장료 없이 바로 입구로 들어가서 원하는 숲길로 향하면 된다.

우리는 소롱콧길로.


비 개인 하늘의 제주가 참 맑다.

비 온 덕에 어제는 엉또폭포를 보고

오늘은 비가 개어 걸을 수 있는 오늘이 고마웠다.


숲길 안을 들어서기 전 초입

나무가 빼곡하게 있어서 나무 그늘 덕에 선선하였다.

새소리와 나뭇잎의 청아한 향기가 가득해서 숨 쉬는 것 자체로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자연 그대로의 야생의 느낌이랄가.

어디서 멧돼지가 나올 것 같은.. 멧돼지 조심도 쓰여 있기도 했다.


길이 평탄하지 못하여 천천히 잘 보고 걸어야 한다.

대부분의 길이 울퉁불퉁하고 돌 뿌리와 나무뿌리들이 땅을 뚫고 죄다 올라와 있어서 넘어질 뻔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비 온 후여서 그런지 진흙과 나뭇잎들이 엉겨 있어 미끄럽기도 했다.


잘못하면 다른 길로 샐 수 있는 염려도 있다.

두어 번 딴 길로 샐 뻔했는데 나무가 길게 누워 있는 곳은 길이 아니었다. 아마도 길이 아니라는 표식인 듯했다.

중간중간 나무에 리본이 매달려 있는데 그것은 잘 가고 있다는 표시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길이다.

꼭 운동화 신고 가기.

중간중간 화창한 하늘이 보이는 길이 나온다.

걷다 보면 물소리도 들을 수 있다.

도착할 때쯤에는 두 마리의 말이 평화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뭔가 개운하고 뿌듯함이 느껴지는 걸음이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