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일 차
가파도 청보리밭 일정이 풍랑주의보로 결항되어 취소되었다.
비와 바람이 난리다.
청보리밭 일정이 사라지니 아쉬운 마음이 컸다.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하다.
오후 4시 정도가 되어서야 비가 그쳤다.
바람은 여전히 불었지만 찌뿌둥한 몸을 움직이고,
저녁거리도 사 올 겸 밖을 나섰다.
제주 서귀포 길은 그냥 걸어도 예술이다.
마을 길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감귤밭이 보인다.
나무와 꽃, 바람, 돌담길..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길 덕에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곳곳에 현무암 돌담과 꽃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발 디딛는 길도 현무암으로 쫙 깔아져 있다.
자연 길.
걷다가도 멈춰서 자연을 만끽하는 아내와 달리
제주 도민이 된 남편은 늘 걷는 곳이라 그런지
그저 씩씩하게 앞서 나아간다.
자연에 감탄하며 멈췄다가,
따라가기 위해 뛰었다가를 반복하게 되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체크하시는지
저만치에서 멈춰 기다려 주신다.
고맙구나 남편아 하하.
그렇게 걸어서 매일올레시장에 도착하여
한 바퀴 구경하고 집에서 먹을 저녁거리가 될
회와 기념품 가게에서 선물로 줄 감귤 초콜릿을 사서
다시 걸어서 집까지 왔다.
얼마나 걸었나 체크해 보니 pm 4:30~6:00까지
걸었다. 7.4km 걸었다고 한다.
육지 집에서는 꿈쩍도 안 하는 나인데,
제주에 와서 아주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오늘도 보람된 하루로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