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no-show

그러지 맙시다.

by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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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가 꼭 음식점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모임 회원 중 친분을 쌓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H가 있었다.

대화도 잘 통하고 나이도 같아 느지막하게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인연을 계속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었다.

H는 제주에 살아서 간간히 내가 제주에 갈 때 몇 번 만난 적도 있다.

그런 H와 만나기로 약속을 한 적이 있었다.

비행기까지 타고 제주까지 갔었는데,,,

연락도 없는 그 황당함이란.

남편이 제주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정말 제주에서 미아가 될 뻔했다.

수개월이 지나도 어떤 해명의 전화 한 통이 없었다.

왜 그렇게 처신할까.

분명 수정하고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았다.

sns에는 여전히 인싸로 활발이 활동하던데

사람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얼마 전 어쩌다 먼저 전화를 걸게 되었다.

전체 모임에서 마주칠 것 같아 그때 해명을 들어봐야지 했는데,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게 되어 통화나 해보자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하게 된 것이다.

받지 않는다.

톡을 남겼다. 한 시간 후 전화가 왔다.

6개월 만에 통화였다.

H는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지만 납득할 만한

명확한 이유는 대지 않았다.

뭔가 흐리멍텅 두리뭉실한 사과.

하긴 수개월의 시간을 흘려버린 사람인데

어쩌면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란 것일지도 모르겠다.

H의 노쇼도, 그 이후의 태도도 내 상식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노쇼 하지 맙시다.

자신의 시간이 소중하듯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으면 얘기하고 취소하면

되는 것을.

어떤 글에서 노쇼 하는 사람은 시간도둑자라는

글을 보았는데 그 말에 동의한다.

본인이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어떠한 마음이 드는지

생각하고 사과도 할 거면 진심을 다해야 할 것이다.

노쇼는 정말 예의 없고 비상식적인 태도이다.

약속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의 사람됨을

하나를 보면 열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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