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이제 겨우 삼일이다.
작심 삼일까지만 가기에도 벅차다는 생각이 들만큼 목표와 다짐이 많아도 너무 많다. 하루에도 수십번 아.. 못하겠다. 도망치자. 안되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가, 아니야. 그래도 할 수 있다. 해야한다. 버티자. 라는 마음을 먹고는 한다.
살면서 무언가에 최선을 다한 적이 없는 듯하다. 그나마 한 직장에서 십년을 버틴 것이 내가 내밀 수 있는 유일한 경력과 끈기였다. 그 십년의 경력이 어찌보면 끈기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용기없는 자의 안주였다.
사실, 나처럼 겁많고 소심한 사람에겐 공부가 가장 확실한 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주의집중이 매우 부족한 아이였다. 여전히 주변이 부산스럽고, 정리정돈이 되지 않고, 암기가 어렵다.
공부를 잘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공부로 먹고 살아보겠다고 영어에 매달린지도 십년이 넘어가는 듯하다. 솔직히 매달렸다고 말하기도 애매한게 그냥 아이들 키우면서 조금씩 읽고 끄적인게 전부이다.
제대로 마음먹고 시작한 게 작은 보습학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였다. 그때는 하루하루 버티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아이들을 가르쳐야하니까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기도 했다.
오전을 쓸데없는 고민하느라 공쳤다.
아이들 등교하고, 어제 하지 못한 설거지를 한 것이 오전에 한 일 전부이다.
다시 마음을 잡아야지. 당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내 인생. 그래도 가봐야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저 지금 힘을 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마음을 한 곳에 모으고 싶다. 아이들... 나의 영어실력 올리기... 책읽기...더 쓰지 말아야지.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