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대체로 헤아려 생각하건대.
어떤 이름을 가져볼까. 생각하다가 만난 단어이다.
대체로 헤아려 생각하려는 모습이 나와 닮아서이기도 하고, 더 많이 그렇게 살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어려운 시절은 어느 정도 지나가고, 나는 새로 태어난 것 마냥 아기 걸음을 배우고 있다. 실패라기 보다는 시도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려 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삶 속에서 완벽한 실패란 존재할 수 없다.
내가 시도한 많은 것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를 일이니. 삶이 끝나지 않는한, 내게 실패란 없다. 그저 계속 시도하며 나아갈 뿐이다.
몸이 아파서 아끼고 아끼던 연차를 사용했다. 아끼고 아끼던 연차를 아픈 몸으로 써야한다는 것에 속이 쓰리지만, 그래도 약기운에 조금 나은 오후를 고요하게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는 언제 이렇게 나이들어 벌써 반백살을 앞두고 있나. 여전히 소녀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한 켠에 남아있건만, 이제 누가 봐도 나이들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돌아가면 나는 좀 더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갈 마음은 없지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좀 더 단단해진 나로, 좀 더 나를 사랑하는 나로 살아가고 싶다.
무릇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