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탐색의 첫 걸음
시장 조사는 상품 탐색의 첫걸음이다. 여기서 시장 조사의 목적은 넓은 시각으로 교육시스템 시장을 바라봄으로써 시장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시장에 어떤 업체들이 존재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육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서 요구사항을 구체화하고 또한 1차 검토 대상이 되는 업체(시스템 벤더)의 목록을 얻을 수 있다.
교육시스템 상품의 탐색을 위한 시장 조사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림 참조). 첫 번째 단계는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최대한 편향되지 않은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해야 하므로 개별 시스템 업체들이 제작한 문서는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단계에서 HRD 담당자가 교육 시스템 시장의 동향과 주요 업체를 파악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에는 마켓 리서치, 업계 보고서, 컨퍼런스 및 박람회, 업계 잡지 등이 있다.참고로 미국이 이러한 시스템 관련 선도업체가 많다보니 영어로 서치를 하는 것이 국문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
마켓 리서치 가트너(Gartner)나 포레스터(Forrester)와 같은 글로벌 리서치 회사에서는 매해 기업 구매자들을 위해 각 분야의 IT 솔루션 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발간한다. 가트너의 경우 Magic Quadrant, 포레스터의 겨우 Forrester Wave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료를 검색하여 읽어보면 글로벌 LMS 시장의 방향과 성숙도, 주요 업체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Search TIP!
리서치 업체들이 최근에는 'Learning Management System(LMS)' 보다는 상위 개념인 'Human Captial Management(HCM)'을 마켓 구분으로 삼고 있으니 검색 키워드로 활용하자.
'Best LMS' 혹은 'Top LMS'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도 다양한 블로그 포스트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포스트는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기업대상의 LMS벤더의 프로모션용일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감안해서 읽어보자.
만약 글로벌 업체를 하나 알고 있고 해당 업체가 Gartner나 Forrester에 등재되었다면 업체 웹사이트에서 보고서 풀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경우도 많으니 참고하자.
찾은 업체가 국내 혹은 아태지역에서 사업을 하는지 아니면 본국 내에서만 사업을 하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의 어떤 회사가 특정 솔루션을 사용하는지 궁금하다면 기사 검색을 통해서 큼직 큼직한 도입 건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업계 보고서 HR 혹은 이러닝 전문 리서치 회사 및 커뮤니티에서 발행하는 자료들을 참고하면 교육시스템과 관련된 글로벌 동향이나 기업교육의 주요 이슈들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신 바이 딜로이트(Bersin by Deloitte)라는 회사는 HR/HRD 분야에 특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이제는 은퇴한 유명 애널리스트인 Josh Bersin은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여 매해 'HR Prediction'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동향을 소개한다. 이러닝 길드(eLearning Guild)라는 사이트는 이러닝 업계 종사자를 위한 커뮤니티로 교육 시스템에 관한 다양한 포스팅을 찾아볼 수 있다.
컨퍼런스 및 박람회 실무자를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기업교육에 IT를 적용한 구체적인 사례나 인재개발 측면에서의 기술 동향에 대한 청보를 얻을 수 있다. 컨퍼런스는 보통 박람회(Expo)를 함께 진행하므로 한 자리에서 시스템 업체 정보 또한 파악이 가능하다. 가장 대표적인 국제 실무자 컨퍼런스는 매해 5월경에 미국에서 열리는 ATD (Association for Talent Development) 컨퍼런스가 있고 국내의 경우에는 HRD 코리아 대회와 이러닝 코리아가 있다. ATD(www.td.org)의 경우에는 국내 교육 컨텐츠 업체(ex. 멀티캠퍼스, 휴넷)가 국문으로 브리핑 세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그런 2차 자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트렌드 파악이 가능하다.
업계 잡지 실무자를 위해 발간되는 업계 잡지에서도 기업을 위한 에듀 테크 동향이나, 국/내외
교육시스템 도입 성공 사례(Best practice)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업계
잡지로 월간 HRD와 월간 HR Insight가 있다.
이러한 자료 서치를 통해서는 글로벌 동향을 단순히 학습한다기보다는 우리 회사나 업계의 맥락에 맞는 키워드를 골라내야하고, 그 키워드를 잘 서포트해주는 솔루션 업체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자료 서치 역량 혹은 시간의 제약이 있을 시 외부 컨설팅 업체나 조사 전문 대행(리서치
회사) 업체를 이용하여 원하는 정보에 빨리 다가가는 방법일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1 단계에서 파악한 개별 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탐색 및 후보 선택이 필요하다. 우리 회사의 요구 사항 중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나 기술 요건을 12개 미만으로 선별하여 짧은 목록을 만들고, 1단계에서 확보한 업체(약 8-12개)의 부합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다.
개별 업체의 정보를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업체 홈페이지이다. 홈페이지에는 솔루션 소개 페이지, 데모 영상이나 브로셔 등이 게시가 되어 있어 대략적인 기능을 파악해볼 수 있다.
기능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영업직원에게 컨택하여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상품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해당 업체의 기존 고객사 목록이나 적용 사례(reference) 등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만약 우리 회사와 비슷한 규모 및 동종 업계의 고객사와 일해본 경험이 있다면 좀 시스템 구축이 좀 더 효율적이고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가격에 대한 정보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과금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선택지들이 존재하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어 후보를 좁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사실 1단계과 2단계는 무 자르듯이 나뉜다기 보다는 동시에 일어나기도 하고, 1단계에서 2단계로 왔다가 다시 필요에 의해 1단계로 돌아갈 수 도 있다. 하지만 정보를 계속를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 후보군이 몇개로 수렴이 되기 시작하면서 우리 회사의 시스템 요구사항도 한 층 더 명료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