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than Newton of Bryceland's
Link to the Original Text:https://www.brycelandsco.com/blogs/news/dressing-succesfully
우리의 외관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인물이 되고 싶어하는지를 고백한다. 머리 스타일, 혹은 머리의 빈자리에서부터, 보석, 시계, 등의 장식, 운전하는 차, 피우는 담배, 그것에 불을 붙이는 라이터가 내는 소리(ping), - 이 모두가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손톱이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됐는가에서부터 타투와 피어싱의 유무까지, 우리가 행하는 거의 모든 것이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우리가 되고 싶어 하는 인물의 모습을 반영한다.
우리의 일상에 있어서 각자의 워드로브만큼 변화를 주기 쉬운 것은 드물다.
그것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나'의 코스튬과 같은 것이다. 말 그대로 사회생활의 전장을 함께 해쳐나가 줄 갑옷을 가리킨다. 모든 직업에는 각각의 기준이 존재하고, 모든 직장인은 그 기준을 해석하는 나름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의식적인 것이건 아니건 간에 말이다.
클래식 남성복의 아름다움은, 동시에 내가 그것을 사랑하는 이유는, 클래식 남성복이 대부분의 경우 혁명적이지 않고 진화적이기 때문이다. 남성 복식에서의 변화는 시즌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매 10년 사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다. 신체적으로, 또는 그보다 덜 명확한 면에서 개인의 외모를 보충해주는 미세한 수정/변화야말로 멋진 남성을 최고의 우아한 남성으로 변모시켜주는 것이다.
스스로의 워드로브를 성공적으로 실수 없이 완성하고 싶어 하는 남성들을 위해 그것을 가능케해 줄 몇 가지 규율을 아래에 명시해 보았다.
1. 룰을 알고, 그 콘텍스트를 이해하라.
거듭해서 세대를 거치면서, 프록코트에서부터 라운지 수트가 비즈니스적 포멀함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남성들은 아버지에게서 복식의 룰을 배워왔고, 그 후로는 그의 테일러로부터 그것을 배웠다. 소년은 어떤 장소에 수트 차림이 요구되며, 어떤 장소에서는 블레이저 차림이 올바른 것인지, 포-인-핸드 타이 노트와 보타이를 어떻게 매야 하며, 구두를 어떻게 닦아야 하는 것인지와 같은 복식의 기본을 아버지에게서 배울 수 있었다. 아버지의 테일러를 처음 방문했던 기억은 통과의례로서 수많은 우아한 남성들이 오늘날까지 소중한 추억으로 삼고 있는 경험이다. 훌륭한 테일러들 중 다수는 그들이 가위를 내려놓기 전에 삼대에 걸쳐 한 가문의 남성들의 수트를 만들게 된다. 남자들은 자신의 테일러로부터 그들의 체형, 피부, 생활 패턴에 맞는 올바른 착장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60년대에 들어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존 F. 케네디가 그의 취임 행사에 모자를 쓰지 않고 나타난 선택 - 당시에 그것은 마치 벌거숭이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과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것이었다. 패션이 남성복에 침투하기 시작했고, 이제 아버지들이 아들에게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를 배우기 시작했다. 시대의 패션은 가게에서 거리로가 아닌 거리에서 가게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세대가 클래식 남성복의 구술 역사(oral history)의 전통을 깨버린 것이었다. 그 후 우리는 10년이 지날 때마다 지속적으로 진화가 아닌 혁명을 겪게 된 것이다.
남성 복식에 룰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남성들로 하여금 겁을 집어먹고 그로부터 도망치게 만든다- 이 세계에 처음 입문하는 이에게는 지나치게 복잡한 난해하고 애매한 단어들이 즐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매 시즌마다 시계를 새로운 유행에 다시 맞춰야 하고, 디자이너의 변덕에 따라 각자의 기호를 뒤바꿔야 하는 여성복과는 달리 남성들에게는 오직 몇 가지 룰을 학습하는 일이 요구될 뿐이다. 무엇이 기준이고, 어떤 것이 그에게 잘 어울리는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따라서 쉽게 배울 수 있는 몇 가지 기본 지식들은 빠른 시간 내에 숙련될 수 있는 종류의 것이다.
라운지 수트 - 쉽게 요약해서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바지와 재킷이 매칭 되는(같은 원단인) 수트다. 전통적인 색상인 그레이와 네이비는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색상인 반면, 검은색은 클래식 테일러링의 세계에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이브닝 수트(포멀웨어)의 범주에 속한다.
스포팅 수트 - 현대적 워드로브에서는 잘 언급되지 않지만, 스포팅 수트는 스포츠- 주로 사냥을 의미한다- 를 위해 착용하는 수트다. 트위드 혹은 Thorn proof원단의 패턴이 들어간 수트, 여러 가지 종류의 그린, 브라운, 탠 색상, 오늘날 우리가 매우 영국스러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들이 이에 해당된다. 근대적 언어에 있어서는 스포츠 코트라는 용어가 여기서 유래했다- 전통적으로 수트에는 사용되지 않는 색상, 패턴, 질감의 원단으로 제작된 단품 재킷을 가리킨다.
포멀웨어 - 따라야 하는 중요한 룰은 의복이 포멀해 질수록 규율에 대한 해석의 여지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포멀웨어는 코스튬에 속하는 옷이다. 그것은 특별한 자리에 특정한 포멀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옷이다. 만약 호스트와의 친분에 확신이 있다면, 이러한 예의를 무시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일 테다. 자신감 있는 많은 우아한 남성들이 포멀웨어를 그들의 취향대로 변화시키는 일에 성공했지만, 이는 분명히 매우 숙달된 이에게만 가능한 일이다.
모닝 수트 - 컷어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모닝 수트는 낮을 위한 디너 수트와도 같다. 로열 아스콧 혹은 포멀한 데이-웨딩에 요구되는 옷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의복이다. 전통적으로 검은색 또는 차콜 그레이 색상의, 컷어웨이 형태로 무릎 뒤쪽까지 내려오는 형태의 코트, 그 아래에 양모로 만들어졌음에도 캐시미어 스트라이프 트라우저라 불리는 배경과 유사한 톤의 미세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바지가 자리한다. 찰스 황태자와 같은 반항아들은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상의와 하의가 매칭 된 재킷-바지 콤보를 입기도 한다. 라이트 그레이(Dove 색상) 혹은 크림 색상(Buff)의 더블브레스트 조끼와 포멀한 화이트 셔츠, 목에 매어진 Tonal 아스콧이 대부분이 선택하는 보편적인 차림이다. 톱 해트(실크 모자)는 말 그대로 복장을 완성해준다(tops it all off).
디너 수트 - 종종 블랙 타이, 또는 미국에서 처음 디너 재킷이 그 모습을 선보인 뉴욕의 턱시도 클럽의 이름을 따서 턱시도라 불린다. 디너 수트는 블랙, 때때로 미드나이트 네이비 색상으로 제작된다. 보타이와 bibbed 셔츠(플릿이 들어간 모델은 plisse, 딤플이 들어간 모델은 Marcella 셔츠라 불린다)와 함께 착용돼야 한다. 디너 수트는 투자 상품이다. 워드로브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남성에게 있어서 그것은 종종 오버코트와 함께 가장 큰 단독 투자 상품을 의미한다. 이들은 그것을 입을 기회가 줄어들게 되면서, 그 수명이 일반적으로 매우 길어졌고, 따라서 우아한 남성들은 디너 수트 착장에 있어서 더 많은 고민, 시간, 비용을 투자한다. 디너 수트 착장에 있어서는 몇 가지 룰이 존재한다.
블랙 타이/포멀웨어는 언제나 보타이를 요구한다. 디너 수트와 포-인-핸드 노트의 타이를 매치시키는 일은 근본적으로 틀린 선택이다. 또한 - 보타이는 디너 수트를 착용할 때마다 새로 매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미리 매어져 있는(pre-tied) 모델은 오직 보타이가 회전하거나 물을 뿜어낼 때에만 올바른 선택일 수 있다.
디너 수트의 각각의 요소들 사이에는 서로 매칭이 이루어져야 한다(역주: 소재의 질감에서 일관성이 나타나야 한다) - 라펠, 보타이, 커머번드(착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이들은 보통 실크 소재로 제작된다 - 비스포크에서는 그로그랭이 일반적인 선택이다. 바라테아는 비교적 덜 고풍적인 선택인 반면, 새틴은 이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선택지다.
화이트 타이 - 전통 포멀 웨어 중 가장 포멀한 의상이다. 오늘날까지 종종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장 해석의 자유가 제한되는 차림이다. 화이트 윙 칼라 셔츠, 화이트 마르첼라 보타이, 같은 색상의 웨이스트코트는 타협 불가능한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앞면에서는 웨이스트코트의 밑단을 겨우 덮을 정도로 짧게 재단된 테일 코트, 더블브레스트 구성이지만 보통 잠그지 않은 채로 착용된다. 커프 없이 재단된 매칭-바지가 그 밑에 자리한다. 가장 적합한 구두는 잘 광을 낸 오페라 펌프스다. 하지만 만약 오페라 펌프스가 없다면 블랙 플레인 옥스퍼드 구두도 허락될 수 있다.
브루스 보이어의 포멀웨어에 대한 글을 인용하자면:
"20세기 초 남성의 복장은 하루의 시간에 따라 정해져 있었다: 정오까지는 모닝코트 (혹은 사적 모임을 위한 짧은 Stroller 재킷) 오후 6시 이전까지는 라운지 수트(Swallowtails, 줄무늬 바지와 실크해트(Top hat)는 여전히 다수의 직종에서 강요되는 착장이었다) 그 후로는 자리에 따라서 각각의 이브닝 웨어가 요구됐다.
물론 이와 같은 세세한 복식에 관한 주문들은 자리에 요구되는 엄격함과 의식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었다. 예를 들어 모든 스포츠에는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관중들을 위한 그 스포츠만의 특수한 의복이 존재했다. 이러한 에티켓의 위반에 관한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는 1900년대 초 런던 시즌의 어느 날 국왕 에드워드 7세가 창문 밖을 내다보다 그의 Master of Household, 데릭 케플 경이 보울러 해트를 쓴 채 궁전으로 들어오는 것을 발견한 일이었다. 그는 "이 무뢰한 같으니라고!"라고 그에게 소리를 지르며 "그런 쥐잡이 차림으로 이곳에 오는 의미가 뭐야? 내가 런던에서 그런 차림을 하고 있는 걸 본 적 있어?"라며 그를 꾸짖었다. 에드워드는 예절에 있어서 매우 까다로운 인물이던 것이다.
국왕은 디테일이 중요시되던 시대에 살았던 디테일에 있어서 매우 까다로웠던 인물이었다. 어느 날 그는 점심시간 전에 테일 코트 차림으로 전시회에 그와 동행하기를 제안한 친구에게 "난 모든 사람들이 아침에 열리는 초대전시회에는 항상 짧은 재킷(short jacket)을 실크 모자와 함께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라 답했다. 만약 오늘날 남성들이 어떤 옷을 가지고 '코디'를 했다고 생각한다는 지를 안다면 그는 아마 손으로 짜인 관속에서 몸을 비틀고 말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갑갑한 규율에서부터 벗어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절제 없는 자유는 종종 혼란, 당황, 낙담, 그리고 끔찍한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동시에 몇몇 이들에게는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에 대한 주의가 주어져야 한다 - 마치 보기 흉한 광고판에 주어지는 주의처럼 말이다.
다행히도 이와 같은 패션의 참사를 막아서 줄, 시간을 버텨온 하나의 의복, 턱시도가 아직까지 존재한다. 턱시도를 입는 일이 주는 확실한 장점은 착장에 관한 그 어떤 결정도 필요하지 않으며, 실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룰이 요구하는 착장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그대로 따른다면 그걸로 완벽하다. 그것은 남성이 자리가 "블랙 타이" 차림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도 에드워드 시대에는 초대장에 행사에 어떤 옷차림이 요구되는지 명시하는 것을 규율로서 지시하고 있었다. 오늘날 "화이트 타이, " "풀 드레스" "Decorations and Medals" 또는 이와 같은 의복들은 대부분의 행사에 있어서 예스럽게 낡은 것이 됐다. 오늘날 테일 코트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오래된 프레드 아스테어 영화 속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테일 코트를 구비해두고 있는 남성은 외교관들과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뿐이다. 만약 사교계의 아가씨를 화려한 무도회에 에스코트할 일이 생긴다면, 화이트 코트를 빌리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