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능의 욕망 Jun 30. 2021

성공적인 착장 2/2

By Ethan Newton of Bryceland's

Dressing Successfully 2/2


by Ethan Newton of Bryceland's


Link to the Original Text:https://www.brycelandsco.com/blogs/news/dressing-succesfully


2. 당신의 물건을 잘 관리하라.


    주름이 잡히고, 윤기가 나는,  신어진 데다가, 밑창까지 교체된, 거기에 다시 을 입힌 후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받은, 이런 구두보다  멋져 보이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옷을 구매하는 일은 그것에 투자함을 의미한다. 다른 종류의 투자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물건이 본래의 수명을 모두 누리게 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드라이클리닝은 다른 방법이 없을  최후의 조치로서만 선택돼야 한다. 정기적으로 행해져서는  된다. 드라이클리닝은 매우 거친 공정을 의미하기에, 원단을 상하게 하는 작업이다.  만들어진 옷에 있어서 다림질은 바느질만큼이나 중요하기에 정기적으로 옷을 드라이클리닝 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클래식 남성 복식에 있어서 지켜져야 하는 간단한 룰은 – 옷들을 돌아가면서 입으라는 것이다 – 당신의 옷은 착용될 때마다 (체온) 노출되고, 젖게 되기(땀에) 마련이다 – 땀을 흘리는 인체의 슬픈 현실이다- 열을 머금은 채로  옷은 보풀이 일거나, 닳거나, 늘어날 위험에 처한다. 워드로브에 충분한 수의 수트를 마련함으로써 같은 옷을 주중에  번만 입을  있도록 하자.


    수트는 벗자마자 행어에 걸도록 하자(Hang them warm) – 양모의 특징은 마치 기적처럼 그것이 본래의 형태로 돌아가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겨졌거나 늘어난 옷의 솔개들은 체온이 남아 있을 때에  걸어놓기만 한다면 원래의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재킷을 침대 위에 던져 놓거나 의자에 걸쳐 놓는 대신, 알맞은 형태(역주: 어깨 사이즈/형태가 재킷과  맞는) 옷걸이에  걸어놓도록 하자. 당신의 옷이 감사해 마지않을 테다.


옷에 솔질을 하라 – 먼지와 이물질은 산재하기 마련이다. 스펀지로  닦아내고 다리는 일이 어렵다면 옷을  솔질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일  있다. 솔질은 옷의 섬유로 하여금 본연의 방향을 되찾게  주고, 옷감에 남아있는 먼지와 더럼을 제거함으로써, 세탁 시기를 지연시킬  있다. 가장 훌륭한 솔은 자연모(natural bristle) 제작된 것이다 – 캐시미어, 혹은 번수가 높은 양모에 적합한 부드러운 솔을 원한다면 말털 브러시가, 트위드, 오버코트, thorn proofs, 코튼 등에 적합한 억센 솔을 원한다면 돈모 솔이 적합하다.


구두를 아껴줘라 – 구두는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 가장 쉽게 알아챌  있는 품목에 속한다. 동시에  관리해 준다면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있는 물건이기도 하다. 옷과 마찬가지로 구두에 있어서도 이하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득이  테다 – 정기적으로 구두를 번갈아가면서 신도록 하자. 어떤 구두도 이틀 연속으로 신어서는  된다, 만약 구두가 젖었다면 하루나 이틀 정도 추가적으로 쉬게  줌으로써 구두가 충분히 마를  있도록 해 주자. 신을 때마다 충분하게 솔질을 해준다면, 광을 내는 주기를 연장시킬  있다. 다만 신발에 광을 내는 작업은 당신이 직접 행해야 하는 것이다. 구두에 광을 내는 법을 아버지에게서 배우지 못했다면 배우도록 하자, 그리고 그것을 당신의 아들에게 학습시키는 일을 잊지 말자.


신발에게 있어서 슈트리는 수트에 있어서 알맞은 형태의 행어와도 같다. 더욱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슈트리는 구두의 라스트(목형) 맞춰진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목형에 맞춰진 것이 아닌 라스트라 하더라도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신발에 아직 체온이 남아 있을 , 솔질 전에 슈트리를 끼워 넣도록 하자. 더스트백은 신발에 먼지가 내려앉는 것을 방지하는  훌륭하다. 먼지가 생긴 후에는 솔질이 그것을 제거하는  있어서 마찬가지로 효과적이다.  


3. 핏, 핏, 핏


옷에 있어서 핏은 소유지에 있어서 그 장소/위치와도 같은 것이다 –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에 잘 맞지 않는 수트는 얼마나 잘 만들어진 것인지의 여부와 무관하게 형편없어 보일 것이다. 반대로 평균 이하 품질의 수트도 수선을 통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이하의 중요 요소들에 집중하도록 하자.


칼라 – 재킷은 칼라에 가장 먼저 걸쳐지게 된다. 두 번째로는 어깨에 걸쳐진다. 핏을 평가할 때 이 두 위치에 집중해야 한다. 훌륭하게 잘 맞는 칼라는 착용자가 일반적인 움직임을 취할 때 목에 밀착된 형태를 유지한다 – 운전, 통화, 악수 등을 의미한다, 스타 점프(팔 벌려 뛰기), 버피를 포함하지 않는다 – 전자의 움직임들 중 그 어떤 움직임도 수선을 필요로 해서는 안 된다.


어깨 – 재킷의 어깨 선을 연장시키는 일은 숄더 패드의 추가 여부에 달려있다. 그러나 이상적으로는 재킷 어깨는 어깨 근육을 가까스로 지나서 곧장 아래로 떨어져야 하며, 착용됐을 때 Divot(역주: 어깨 아래 소매의 최상단 부근에 움푹 패인 가로 주름이 생기는 현상)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가슴 – 슬림하고 몸에 밀착된 옷이 유행하고 있지만, 슬림한 것과 꽉 끼는 옷 사이에는 경계선이 존재한다. 재킷에 있어서 알맞게 맞는 가슴의 핏은 버튼까지 주름이 지지 않고, 혹은 테일러링에서 “브레이크”(역주: 가로 주름)라 칭하는 현상 없이 떨어져야 한다. 수트는 실용적인 옷이어야 하기에 당신이 가장 자주 입는 형태 그대로 맞춰져야 한다. 만약 지갑을 재킷의 가슴 주머니에 보관한다면 같은 지갑을 가슴에 넣은 채로 가봉/수선을 해야 한다.


기장 – 옷의 핏에 있어서 가장 자주 오해되는 요소가 바로 기장이다 – 특히 자신의 부족한 점 (어느 쪽이건 간에)을 보완하려고 하는 이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이다. Zoot Suit의 그것과 같은 재킷을 입은 NBA 선수들의 사진을 떠올려보자. 이러한 재킷은 그들의 큰 키를 숨겨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조시키고 만다. 마찬가지로 키가 커 보이기 위해 그들의 재킷을 지나치게 짧게 잘라버린 키가 작은 고객들은 프렌치 레스토랑의 웨이터와 같아 보이고 만다.


기억하기 쉬운 룰은 옷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대부분이 신체의 특정한 부위를 가리도록 고안됐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다 – 재킷은 몸통을 가려야 하기에 이상적인 기장은 엉덩이의 하단 끝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소매는 팔을 가리는 것이 제 역할이며, 손을 덮어서는 안 된다. 장갑은 손을 위한 것이지 재킷 소매를 위한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바지의 경우에 있어서도 올바른 핏의 바지라면 다리를 가려야 한다. 허리의 바로 아래에서부터 시작하여 신발 위에 가볍게 안착해야 한다.


4. 심플함을 추구하라.


워드로브를 완성하려는 이들이 가장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 멋진 옷차림에 열정적인 우리 모두는 같은 함정에 빠지곤 한다-  바로 새로운, 흥미로운, 색다른 것에 매료돼 전체의 조화를 잊고선 그 옷과 사랑에 빠져버리는 일이다. 남성복 워드로브의 위대한 조상, 보 브루멜이 말하듯이 -

 

“존 불(아무개/필부)이 당신을 살펴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면, 당신의 옷차림은 훌륭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지나치게 뻣뻣하거나, 지나치게 꽉 끼거나, 지나칠 정도로 유행을 따르고 있을 것이다.”


색상과 패턴의 부재는 의복의 포멀함을 나타낸다 – 가장 포멀한 디너 수트는 패턴이 생략된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로 구성된다. 버튼까지 종종 덮어짐으로써 그 근엄함을 더한다. 비즈니스 수트에 있어서도 이 공식은 유효하다. 포멀하고 정중하게 보이고 싶다면 점잖은 색상의 무지 혹은 매우 작은 패턴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남성복의 중심 논리에 따라 패턴과 포멀함의 관계 역시 이러한 반비례를 정확하게 따른다 – 매우 미세한 패턴은 가장 포멀한 선택지이고, 커다란 패턴은 가장 캐주얼한 옷을 의미한다. 질감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논리가 통용된다. 미세한 wale cord는 우아한 선택지이지만 wide wale은 주말에만 착용되는 것이 권장된다.


5. 편안하게. 즐겁게.


어느 자리에서건 편안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절대 편안함을 느낄 수 없다(역주: "편안하다고 느끼지 않으면서 편안해 보일 수 없다"는 의미인 듯하다). 잘 맞지 않는 옷에 신경을 빼앗기는 일보다 더 능률을 해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의 워드로브는 아침이면 확실한 신뢰를 가지고 그 속으로 몸을 던질 수 있는, 하루 내내 무리 없이 당신을 보살펴 주고, 고객과 직장 동료들 사이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당신의 특이 사항을 오로지 그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에게만 속삭여 주는 존재여야만 한다.


2019년 12월 7일


사진: https://ethandesu.tumblr.com/


매거진의 이전글 성공적인 착장 1/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