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49호에게

by mori

발 앞의 문이 열리는 이번 역

길을 트기 위해 책을 접고 옆에 붙는다.


1초, 2초, 3초..

언제 닫힐까.



세 번째 역 뒤에서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는

전철 5549호가 틈 사이 모니터로 보인다.


앞에 멈춰 선 5031호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잠시 뒤 5549호 이 자리 그녀에게

속삭임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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