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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지하철

by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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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벨소리가 울리고 있었습니다.

곧 받겠지 하며

이른 아침 몇 명 서 있지 않은

승강장을 걷습니다.


하지만 이 울림은 점점 커지는 듯합니다.


어떤 사람이 들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저 사람인가?

이 사람인가?


걷는 만큼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벤치에

혼자 울리고 있는

핸드



5분 연장과 종료.



두 선택을 제시하고

꺼지지 않는 알람은


6-4번 자리에 서서


그냥 지나쳐 가야만 하는

불 꺼진 지하철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과 겹칩니다.



기다리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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