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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 Nov 27. 2023

인생, 여덟 번째 수술을 마치고

수술이 가장 쉬웠어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게 수술이다.


인생 여덟 번째 수술!


마취는  아무것도 아니고

마취되는 순간부터 평온이 찾아온다.

늘, 수술 전날이 힘들지 주사약이 들어오는 순간,

안정이 되는 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수술하는 한 시간 동안 묵상 명상 온갖 잡상을 하며


계속 감사가 나온 말이 있었다.


제게 배우자를 주시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이 소리가 계속 나왔다.


이 말이 해석이 되는 사람은 어떤 의미인지 알 거다


대기실까지만 보호자들이 동행할 순 있어도 수술실부터는 오롯이 혼자다.


하나님 다음으로 의지되는 의느님과

수술보조 간호사, 레지던트 등 총 대여섯 많은 힘이  되었다.

 그 순간만큼은 그랬다.


하나하나 친절하게 얘기해 주는 의사 선생님에게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레지던트 인도 하에 당차게 내 발로 나왔다.


뜨끈한 밥  한 그릇  먹으며


 자신을 칭찬해 줬다.

.

.



.

인생은 곁에 누가 있든 없든

뭐든 혼자 싸우고 혼자 이기는 거다.


.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앞으로 또? 하게 될 어떤 수술이든 치료든

날 덮어놓은 덮개 하나면 된다

그 덮개를 손에 꼭 쥐고 있으면

세상 뭐든 무서울 게 없다.

.

.

그 순간 열심히 수술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이

있었으니 외롭지 않았다.


심장수술, 암수술, 희귀병 수술.


앞으로 내 인생에  더 남아있을 수술.

나의 취미는 수술이지만,  특기는 잘 참아내기!


오늘, 함께 해주고 안부 전해 준 나의 사람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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