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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펫크리에이터 모리 Apr 18. 2022

유모차

열아홉 번째 걸음


오해하지 말아요. 유난이라서가 아니에요.


나이가 많이 들어서 그래요.

다리가 다쳐서 그래요.

기운이 딸려서 그래요.

아스팔트 길이 얼음장같이 차서 그래요.



유난이라 하지 말아요. 나에겐 네 다리 대신이에요.


이렇게라도 밖에 나오지 않으면 나는 너무 슬플 거예요. 아마 아플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유난은 이럴 때는 떨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나가면 그냥 잘한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엄마는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지난 주말 마트에서 스쳐간 유모차에 탄 반려견을 보며 혀를 끌끌 차대던 어르신께 전합니다..!




Youtube : 펫크리에이터 모리

Instagram : @mori_park




글/사진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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