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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펫크리에이터 모리 Mar 15. 2023

유기견 입양하기

푸디펫 툰 8화






포레가 도넛을 입에 끼고 있는 이유는

유기견 시절 날카로운 철사에 입이 꽁꽁 묶여 학대당한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도넛처럼 부드럽고 달달한 삶을 살고있는 작가의 반려견입니다! :)




포레는 센터의 입양 담당자이자 수의사이시던 선생님의 수술실에서 지내고 있었어요. 유기견 목록을 보러 들어가 선생님의 책상 앞에 앉자마자 포레는 제게 다가와 무릎위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입이 아픈아이라는 선생님의 말에 자세히 살펴보니 입 주변 상처가 보였어요. 있어야 할 곳에 살점이 없어 조금 괴기한 모습이었지만 “나랑 갈래?” 라는 말이 나오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때 제 눈앞에선 사고가 나 구조되어 실려온 대형 유기견이 수술대 위에서 수술을 받고있었는데, 선생님은 치료를 하시며 “살아야지, 살아야지.“ 라는 말을 반복하셨고 어쩐지 그 장면이 여직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매해 유기되는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입양을 간 이후에도 파양당하는 반려동물의 비율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아픔이 있는 친구들이기에 더욱 많이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해야할 것이 유기동물의 입양이지만, 그들에게 반복된 상처를 주는데 법은 전혀 관여하지 않아요.


상처가 있는 친구와 함께한다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충분한 사랑을 주고나면 그들이 인간을 다시 믿고 의지하는 날은 분명히 올거에요.


포레는 지금도 여전히 저의 무릎에 누워 자는 걸 좋아합니다. 덕분에 다리에 자주 쥐가나기도 하지만 괜찮아요. 포레의 마지막까지 저는 저의 양 무릎을 흔쾌히 내어줄겁니다.







오늘도 푸디펫툰을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제로 또 만나요~




푸디펫툰 회화작품으로 보기


insta @mori_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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