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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사진

반려동물 사진작가 모리

by 모리박


작년에 올린 마지막 글을 끝으로 나는 브런치를 지금껏 방문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영영 나는 이곳을 잊어 가는 것만 같았지만...



어느날 우연히 방문한 이곳에서 나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에 올린 글의 조회수가 8000을 막 넘기고, 구독자 수가 40명이 되어있는걸 내내 몰랐었던 것이다.


버려진 집을 아직까지도 방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나를 굉장히 놀라게 했다.

그리고 갑자기 나는 매우 매우 부끄러워져 버렸다.



4월24일 (11).jpg with고명,여담/Seoul,Korea





7월 1일 오늘.

나는 다시 글쓰는 작가로 돌아가기로 했다.

내가 하는 모든 이야기는 우리곁에 있는 동물, 좁게는 애완동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흔히 "사진작가는 사진으로 이야기 해야한다. 부가적인 설명은 필요치 않다." 라고들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가끔은 글이 사진과 완벽한 조화를 이룰 때가 있기 때문이다.





9월6일 (2).jpg with짱구,수진/Seoul,Korea




내가 생각하는 글의 힘은

사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에 힘을 실어주고, 감상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만약 누군가 내 생각이 틀리다고 지적한데도 뭐 어쩔수 없다.

그저 나는 나의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매월 빅이슈 잡지에 나의 사진과 글이 실린다.

잡지에 기고하는 글은 다섯줄이 채 안되는 짧은 메시지에 불과 하지만,

그마저도 나는 독자들의 사진을 보는 시각을 더욱 풍부히 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 이곳에 올라오는 사진들과 글들을 통해 단 몇초나마 반려동물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몇 초의 생각들이 모이면 언젠가는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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