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너의 눈을 마주쳤던 날과, 그날 이후 나의 삶에 대해.
정말 기억에 남을 날이었어.
그 일은 나를 크게 변화시켰지.
하지만 그날은 여느 때와 같은 날이기도 했어.
마치 내가 너를 너무나 당연시 여기는 오늘날과 같이.
네가 나의 눈을 처음 바라보던 그날, 나는 결심했어.
너를 잘 보살펴 주겠다고. 너에게 가장 행복한 삶을 선물해주겠다고.
그런데 그랬던 어린 나의 결심은 어디로 가버린걸까.
지금의 나는 너를 두고 하루정도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졌고,
너의 외로움을 바쁜 일상 핑계를 대며 금새 외면하곤하는 너무나 못난 친구가 되어버렸어.
너가 나에게 주는 사랑을 고스란히 전달해 줬어야 했는데,
네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동등한 사랑만이 존재해야 하는데,
나는 그동안 너에게 짝사랑만 받아왔던 거야.
왜 나는 이제서야 그걸 깨달은 걸까.
친구야,
오늘 나는 생각해봤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집에돌아갔을때,
세상에 둘도없는 친구가 나를 반가히 맞아 주는 삶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네가 나에게 준 사랑이 내 삶에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사랑하는 친구야,
앞으론 나도 너의 사랑에 준하는 사랑을 줄게.
너와 나의 행복을 위해, 우리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해.
(_이제 여러분 차례에요.
처음 친구의 눈을 마주쳤던 날과 그날 이후 여러분의 삶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길..: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