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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펫크리에이터 모리 Aug 23. 2018

개는 주인을 닮는다는 말

feat. 마이펫의 이중생활



한국은 어마무시한 태풍이 온다던데.

뉴욕은 여직 햇살 가득내리쬐는 더운 여름날씨가 한창 지속되고 있네요.

이번 글은 "닮다"라는 주제로 쓴 [펫찌 매거진] 반려동물 칼럼입니다.



모쪼록 성난 날씨에 대이는 일 없게 몸 조심하시구

아래 글과 사진 나갑니다~

(언제나 그렇듯, 잡지 칼럼은 아래 첨부 링크 통해 전문 보실 수 있어요 ^ㅡ^)




2018. 뉴욕 유니언스퀘어파크_ 



발아래, 나와 똑 닮은 친구
 

얼마 전 2016년 이맘때 쯤 개봉했던 ‘마이펫의 이중생활(The secret life of pets)’이란 애니메이션을 뒤늦게 보았다. 제목만으로도 대략 어떤 내용일지 빤히 보이는 것 같아 관람을 계속 미루다 무더위에 잠을 설치던 어느 여름날 마침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등장하는 모든 반려동물의 성격이 어찌나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는지, 사람이 직접 연기하는 여타 헐리우드 영화만큼이나 흥미 있고 재미가 넘치는 영화이다. 


만약 내가 지금 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었다면, 스크린 속 캐릭터들을 보다, 내 발아래 조그만 친구를 보다, 고개를 휙휙 돌려가며 양쪽을 보다가 ‘너도 이 영화에 등장할 수 있을 만큼이나 캐릭터가 명확한 것 같다’ 라며 나의 반려동물에게 한마디쯤 건네보았을 것 같다. (혹시나 대답해줄까 라는 말도 안 되는 희망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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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과 반려동물 사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동질감,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너가 사람이면 이런 친구일 거 같다는 어떤 알 수 없는 확신, 그리고 다른 사람은 평생 모를 너와 나만의 그 어떤 것들은 모두 반려동물과 내가 닮아서 생기는 것들일 것이다. 그런 것들을 아주 독특하게도 영화를 보고 난 뒤 깊게 깨달은 지금, 본인과 닮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길거리를 걷는 저들의 삶이 어느 때보다 부러워졌다. 뉴욕의 내리쬐는 강한 햇빛을 고스란히 받으며 걷는 그들의 표정이 어둡지 않고 오히려 밝은 이유는, 어쩌면 발아래 본인과 똑 닮은 친구가 함께 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펫찌 기고글/사진 전문 보러 가기]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523212&memberNo=11668934





유튜브에 '모리팍' / 인스타에 '@Morimongsil'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창작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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