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림은 부끄러움이 아닌 소중한 경험이다

by 아침사령관


살면서 누구나 쪽팔리는 상황을 한 두번, 아니 그 이상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인생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부끄럽고 민망한 상황을 추억이라는 기억속에 꽁꽁 숨겨두고 아무한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자물쇠를 채워놓고 영원히 봉인시킨다. 그만큼 다시는 꺼내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기억들이다. 그것이 어쩌면 실수일 수도 있고 내 탓이 아닌 누군가의 탓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겹쳐서 생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부끄러운 몫은 온전히 나의 것이었다. 그래서 그 경험은 인생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수치스럽고 창피스럽다



하지만 그 쪽팔린 경험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인생에서 보통의 하루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이다. 부끄럽고 창피한 경험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기억속에 봉인 시킬만큼 각인되어 언제나 생각만 하면 꺼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그 부끄러운 상황을 경험하고 나서 그 뒤로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환영해야 할 일이다. 대부분 그런 상황을 겪으면 그 당시에는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을 만큼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 대신 그 부끄러운 상황을 다시 만들지 않기 위해 무언가 노력을 시작한다. 실패하고 남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다면 다시는 실패하지 않고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을 분명히 했을 것이다. 그래서 부끄럽고 쪽팔린 상황이 소중한 경험이 된다.



나 또한 그런 부끄러운 수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 알면서도 실수했을 때도 있었다. 특히 나의 군대 경험은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흑역사의 한부분을 차지하는 군대 시절의 이야기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꺼내지 않는다. 관심사병으로서 고참들의 구타와 욕설에 매일 탈영을 생각할 정도로 모진 군생활을 했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얼차려는 기본이고 심지어 야간에 근무를 설때도 얼차려는 이어졌다. 고참들이 다 제대하고 난 상병 이후부터 조금씩 군생활이 풀리기 시작했지, 그 전까지는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 군대시절이 나에게 흑역사일만큼 치욕스럽고 쪽팔리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군대시절의 어려움을 어찌되었건 버텨냈다. 사회에 나와서의 힘듦은 군대시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누구보다 먼저 힘든 일에 앞장섰고 성실하게 일했다. 군 시절의 경험은 나에게 학교를 떠나 처음으로 사회라는 세상을 구경시켜 주었고 앞으로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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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살면서 많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두번의 모멸감이나 납득할 수 없는 창피함은 꼭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 경험이 내가 원한다고 생겨나지는 않지만 그런 상황이 닥치더라도 절대 의기소침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런 경험은 오히려 세상을 더욱 열심히 살아갈 동기를 부여한다. 지금 그들이 나를 비웃지만 언젠가는 내가 그들보다 훨씬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오기가 생겨난다. 복수심 비슷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부정의 복수심 보다는 나를 성장시키는 긍정의 복수심이다. 긍정의 복수심을 바닥에 깔고 나는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오늘의 부끄러움은 내일의 도약의 밑거름이다.



만약 내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면 나는 모진 사회의 문턱에서 쉽게 좌절하고 포기했을 것이다. 군대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부끄럽고 쪽팔렸지만 그 시간을 잘 참고 견뎌냈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한순간의 쪽팔림은 영원한 나의 트라우마가 아니다. 분명 그 당시에는 치욕스럽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나는 더욱 성장할 수 있다. 잊고 싶고 지우고 싶은 흑역사라도 소중한 나의 추억이며 경험이다. 여러분에게도 쪽팔림과 모역적이고 치욕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그 시간을 기회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터닝 포인트로 만들기를 바란다. 숨겨야 할 과거가 아닌 인생의 땔감으로 삼아 더욱 불을 붙여 활활 타오르게 만들수 있는 훌륭한 재료다.




아침사령관 2025년 목표



전자책 : 8월


종이책 : 12월


마라톤 : 4회 하프마라톤 대회 참여 (6월 14일, 2시간 19분 40초)


매월 책 리뷰 (4권씩) - 6월<불꽃 속에서 문학을 피우다>,<그리스인 조르바>,<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슈독>, 7월<폴리매스>, <나는 공부로 부자가 되었다> <천년의 질문>, <인간의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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