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함이 나를 엄습한다. "정해진 시간안에 끝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다. 조급함이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빨리 달리려는 생각과 몸이 엇박자를 내고 있어 오히려 더 느리게 가고 있다. 생각과 달리 몸과 마음은 천천히 가고 싶어 한다. 그런 몸과 마음에 채찍질을 가하며 생각은 더욱 빨리를 외치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생각과 몸 사이에 끼어 있는 마음은 괴롭기만 하다. 누구를 따라야 할지 모르겠고 어느 누구를 편들자니 불편하다. 이런 엇박자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기검열의 감정이 더욱 거세지며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모든것이 마치 나의 것이 아닌것 처럼 느껴진다.
내가 가고 있는 이 방향이 정말 옳은 길인가? 하루에도 몇번씩 나를 의심한다. 뒤를 돌아보면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적지 않다. 꾸준함이라는 이름 아래 매일같이 해온 나의 기록들이 나를 대신 말해주고 있다. "그래 이만큼 꾸준히 해온 나 자신이 대견해" 하지만 이게 끝이다. 무언가 많이 부족하고 공허함이 가득하다.
"나 지금 이 상태로 괜찮은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괜찮게 보이기 위해서 더 루틴에 빠져서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끔씩 보이지 않는 먼 미래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의 충고가 절실히 필요한 것은 아닌지, 주변 사람들의 빠른 속도를 보며 나의 느린 속도가 한없이 작고 초라해 보이기만 하는 지금 이 상태가 정상적인 것인지, 인생에 정답이 없지만 요즘처럼 답답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확실한 정답이 있었으면 한다.
점점 하루가 단순해지고 있다. 매일 같은 패턴이 이어지면서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다. 과거의 화려한 하루를 살았던 나에게 지금의 단순한 하루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이 환경이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어쩌면 사람들로부터 잊혀지면서 나라는 존재 자체 역시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는 과연 어느 길을 가고 있는지 오늘도 나에게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을 풀어내는데 하루를 보낸다.
분명 1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존재다. 그리고 1년 후의 나의 존재 역시 지금과는 다를 것이다. 1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동안 나로서 살았던 삶에서 벗어나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나의 길을 가고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은 지독하게 외롭다. 외로움이 사무쳐 누군가에게 터놓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나의 선택이고 나의 결정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지 않다. 알량한 자존심이 외로움을 가까스로 버텨내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외로움을 희석시키고 있다. 조급함이 몰려올때면 책을 손에 든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책을 읽으면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생각을 글로 펼친다. 글 속에 어지러운 생각을 녹이며 감정을 추스른다. 생각이 복잡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밖으로 나가 뛴다. 심장이 요동치면 복잡했던 생각들은 단순해진다.
홀로 걷고 있는 이 길을 버텨내기 위해 매일 발버둥을 친다.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 손과 발을 열심히 놀리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 삶의 의미가 사라지지 않기 위해 삶의 가치를 더욱 불태운다. 매일은 나에게 시련을 안겨주지만 시련을 통해 나는 더욱 강해진다.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나에게 매일 미션을 던지며 멈추지 않도록, 계속 달려가도록 엔진을 가동시킨다.
커다란 장벽이 내 앞에 놓여있다. 당장 이 장벽을 뚫을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장벽에 작은 구멍을 뚫는 것이다. 커다란 장벽에 작은 구멍이 성에 차겠냐 싶겠지만 하나씩 뚫어가는 구멍이 언젠가 모여 큰 구멍이 되어 장벽을 통과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장벽을 한번에 뚫을 수 있는 커다란 한방이 아니다. 상대를 한번에 KO 시킬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이 아닌 상대를 조금씩 지치게 만드는 작은 잽이 필요하다. 꾸준히 잽을 날리며 조금씩 조금씩 상대를 지지게 하는 것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다. 꾸준함과 끈기, 그리고 매일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큰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해법이다. 당연히 지루하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을 참고 견디며 조급함과 공허함과의 싸움에 지지 않도록 나를 다독이며 지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절실하다.
아침사령관 2025년 목표
전자책 : 8월
종이책 : 12월
마라톤 : 4회 하프마라톤 대회 참여 (6월 14일, 2시간 19분 40초)
매월 책 리뷰 (4권씩) - 6월<불꽃 속에서 문학을 피우다>,<그리스인 조르바>,<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슈독>, 7월<폴리매스>, <나는 공부로 부자가 되었다> <천년의 질문>, <인간의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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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강의 1회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