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난한 사람일까? 아니면 부자일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기준이 모호하지만 스스로 생각했을 때 부자와 가난의 정도를 알고 있다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물질적으로는 부자는 아니다. 직장 생활을 20년 열심히 했지만 남는 것이 없다. 부동산을 가진 것도 현금 보유가 많은 것도 아니고 집 대출 이자를 꼬박꼬박 내며 겨우 입에 풀칠하는 정도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정도 역시 아니다. 삼시 세끼 밥 먹는데 문제없고 겨울에 추워서 보일러 돌리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흔히 말하는 중산층에 속하는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요즘은 물질적인 부유함을 떠나 내 마음, 즉 정신의 가난함에 대해 생각한다. 그동안 물질적인 부를 위한 노력으로 얻은 재산은 별로 없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일을 하며 부유해지기를 바랐지만 신기루에 불과했다. 나를 갈아 넣으면 넣을수록 신기루는 멀어져만 갔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기루를 잡기 위해 희망 고문을 견디며 20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신기루는 신기루일 뿐이었다. 잡으려고 그렇게 노력했지만 잡히지 않았던 물질적 부유함은 퇴사 이후 세상의 무게를 조금 내려놓으면서 중요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물질적 부유함은 모래와 같아 움켜잡으려고 할수록 내 손을 빠져나간다. 손에 힘을 빼야 모래는 빠져나가지 않고 남는다. 신기하게도 힘을 빼야 오히려 돈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고 세상을 새롭게 다시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나는 정신적으로 가난했고 빈곤했다. 돈의 노예가 되어 물질적인 가치만을 따랐을 때는 정신적으로 괴롭고 고통받는 날의 연속이었다. 몸이 힘들고 지칠 때는 돈으로 보상을 해주었지만 정신이 힘들 때면 적당한 방법으로 치유하지 못했다. 나날이 정신은 황폐해졌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바닥까지 내려갔다. 드디어 바닥에 닿았을 때 퇴사를 결심하고 정신적인 빈곤을 치유하기 시작했다. 독서를 하며 비어있는 정신의 세계에 새로운 우주를 밀어 넣었다. 나날이 지식이 쌓이며 인풋은 늘어났고 인계점을 넘어서며 아웃풋이 필요해졌다. 글쓰기는 그동안 쌓인 지식을 세상에 내놓을 좋은 기회였다.
나날이 정신이 풍요로워지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아주 조금만 일이 잘못되어도 세상 탓을 했다. 내 잘못, 내 탓을 하기보다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나의 실수보다는 타인의 실수와 잘못을 꼬집으며 회피했다. 이제는 알 수 있다. 모든 것은 다 내 탓인 것을. 나의 실수는 나로 인한 것이지 다른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나를 용서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면서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정면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회피하며 도망만 다녔던 나 자신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안아줄 수 있었다. 나를 믿게 되었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물질적인 빈곤보다 정신적인 빈곤이 더 무섭다. 정신적으로 부유하다면 물질적인 부는 잃을 수도 있고 다시 회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가난하다면 물질적인 부는 평생 얻을 수 없는 신기루와 같은 존재가 된다. 성공한 사람들이 항상 말하듯이 독서와 글쓰기, 운동에 진심을 기울인다면 부는 언제나 쫓아오게 되어 있다. 먼저 정신적인 빈곤을 벗어나야 한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은 가진 것을 떠나 언제나 여유가 넘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부자들이 모두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정신적인 풍요가 없기 때문이다. 마음이 차고 넘친다면 아무리 불행한 일 앞에서도 다시 일어날 용기가 샘솟는다.
꾸준히 자신을 계발하고 배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자. 정신이 부유하다면 물질적인 부는 알아서 따라오기 마련이니까. 정신적으로 부자가 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