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카톡 단톡방에 아는 분이 이런 글을 올리셨다.
“안녕하세요. 저는 11월 30일 자로 SK***를 희망퇴직하게 되었다는 소식 전합니다. 취직 알아보려고 하니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이 단톡방은 2017년 대학원 다닐 때 만들어졌다. 벌써 8년 전 일이다. 대학원 이후로 시간이 흘러 어느덧 9년, 그 시절 나는 마흔 초반이었고, 다른 동기들도 아직 50이 되지 않았을 나이였다. 그런데 이제는 희망퇴직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그 시기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희망퇴직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한 직장에서 10년, 20년, 많게는 30년을 몸담았던 회사를 나온다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나는 그 감정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 한 직장에 오래 있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퇴직’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과 그 심정을 짐작할 수는 있다.
나는 작년에 자발적으로 퇴사했다.
더 이상 회사의 누군가가 아닌, 나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보고 싶었다. 아내를 간신히 설득해 회사를 나왔지만, 사실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업을 크게 벌이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인생 후반전을 위해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찾는 것이 시급했다.
이제 곧 내 나이도 오십을 앞두고 있다.
주변에는 희망퇴직이나 정년퇴직 소식을 전하는 분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그들의 인생 후반전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부분은 자신이 종사하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익숙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며, 익숙한 세상 안에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간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 단정 지을 수 없다.
나는 인생의 후반전만큼은 전반전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해보지 않은 일을 경험하며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 그래서 지금은 독서, 글쓰기, 운동에 집중하며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생은 하루아침에 180도 바뀌지 않는다. 다만 꾸준히 방향을 바꾸면, 인생은 조금씩 서서히 달라진다.
나는 이미 변화의 출발선에 섰다.
2년 전 ‘미라클 모닝’을 시작으로,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새로 세팅했다. 아직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다.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기존의 태도를 버리고 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조금 더 단순하고, 더 솔직하고, 더 깊이 있게 살아가야 한다.
예전에는 바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하나라도 더 얻으려 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이듦은 그런 치열함과 경쟁, 바쁨을 내려놓게 한다. 대신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다시 설계하라는 지혜를 준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살아보니 그 말이 정말 맞다. 마흔 후반이 되어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하며 배움의 기쁨을 느낀다.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자신감이 생기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희망퇴직이나 정년퇴직은 끝이 아니다.
그건 ‘종료’가 아니라 ‘전환’의 시기다.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연결의 기회다. 결국 남은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가 그 사람의 후반전을 결정한다.
이제 마흔의 나이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퇴사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40대도 예외가 아니다. 50대에 희망퇴직이 다가온다면, 40대 역시 멀지 않았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에도 인생의 후반전을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그 시기가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준비하는 사람만이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나는 곧 50대가 되지만, 이 메시지는 40대, 50대, 60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해당된다.
인생의 후반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걸 어떻게 맞이하느냐는 ‘준비된 사람’만이 안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